25일 완료…내달 13일 가동 예정

현대중공업이 제작한 국내 최대용량 변압기가 월성원자력발전소에 설치된다.

한국수력원자력(주)은 월성원전 1호기 주변압기 교체작업을 최근 착수, 오는 25일 완료해 원전 정비가 완료되는 내달 13일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교체되는 변압기는 국내 최대용량인 840㎹A급으로 중량 351톤, 가로 11.45m, 세로 6.3m, 높이(애관 포함) 9.12m에 이른다. 1차 정격전압은 26㎸이며 2차 정격전압은 345㎸이다. 한국전력기술이 설계, 현대중공업이 제작·공급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월성 1호기는 대부분의 다른 원전 및 변전소와 달리 주변압기로 3상 변압기를 사용하고 있어 주변압기 용량이 국내 최대 규모”라며 “노후화에 따른 사고 예방과 설비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2000년 변압기 교체를 결정해 지금까지 교체 준비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가동연수가 오래된 원전들은 변압기 권선 절연불량으로 인해 안전계전기가 작동함에 따라 정상가동 중에 불시 정지되는 사례가 없지 않았는데 이번 주변압기 교체로 불시 정지를 대폭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월성 1호기는 정격용량이 678.7㎿으로 지난 83년 4월 국내 두 번째로 가동됐다. 원전의 주변압기가 교체되기는 지난해 고리 1호기에 이어 두 번째다. 한수원은 이번 월성 1호기에 이어 세 번째로 고리 2호기 주변압기 교체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원전 주변압기는 송전선로와 연결된 원전 최말단 계통의 기기로서 원전에서 생산된 전력을 송전계통에 알맞도록 승압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2003.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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