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로 계통분과회의 개최

워자로 정지 3건·출력감발 1건 등 발생
규제기관 재임계 승인범위 정비 필요


올들어 2월 9일까지 원자로 정지 3건 및 원자로 출력감발 1건이 발생하는 등 잦은 원전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향후에도 원자로 정지 발생 시 철저한 현장조사를 수행과 함께, 규제기관의 원자로 재임계 승인 범위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의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 제55차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 원자로계통분과회의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개최됐다.

계통분과회의에서는 제54차 원자로계통분과 회의결과보고, 영광 4호기 원자로정지 원인 및 조치결과 보고, 영광 1호기 발전기 수소누설 관련 정비현황 및 대책, 월성 4호기 발전정지 원인 및 조치현황 보고 및 최근 발생한 원전 사고·고장 현장조사결과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보고체계 개선 방침에 따라 원자로 정지 발생 시 현장조사를 적기에 수행해 발생원인을 규명했으며, 도출된 시정조치 권고사항에 대해서는 사업자에게 이행방안을 수립토록 했다.

이 중 원자로 정지 2건 및 출력감발 1건에 대한 현장조사를 수행해 결과를 보고했으며 지난 8일 발생한 영광 1호기 안전주입 발생 및 원자로 정지 건에 대해서는 현재 4인의 전문가를 파견하여 조사중이다.

이중 지난달 31일 발생한 영광 4호기 원자로 정지는 주변압기 ‘A’상 가스 절연모선 소손에 따른 접지차동계전기 동작에 의한 발전기 및 원자로가 정지했으며 안전성 평가결과 안전관련 계통의 작동은 정상적으로 이뤄졌으며 원자로 정지 후 원자로냉각재 재고량, 계통압력 및 과냉각 여유도는 안전하게 유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재발방지를 위한 시정조치로 동일 제작자(효성중공업)가 공급한 주변압기에 대해서는 GIB 관로 내부 및 튜립 콘택의 개선 방안을 수립, 차기 계획예방정비 기간 중에 실시하여야 하며, 주기적인 GIB 건전성 확인 방안을 수립하여 수행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연계논리계통(ILS)와 관련하여 매 계획예방정비기간 중 모터제어반 및 인버터 전원공급 관련설비 전반에 대한 건전성 확인 방안을 수립해 이행할 것을 권고했다.

이와 함께 지난 6일 영광 1호기 원자로가 정지한 사건에 대해서는 주발전기 냉각용 수소누설에 따른 터빈·발전기 정지 및 원자로가 정지됐으며 재발방지책으로 발전기 MLB(Main Lead Bushing) 및 중성점의 플렌지 연결부 가스켓에 대한 적절한 교체주기의 검토, 수립 등을 포함, 발전기 수소압력경계 부위 점검방법의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

월성 4호기 원자로가 터빈정지장치의 터빈제어 유압상실에 따른 터빈정지 및 원자로 출력감발이 발생한 6일의 사건에 대해서는 재발방지를 위해 터빈정지장치 회로에는 한 개의 휴즈로부터 4개의 솔레노이드 밸브에 전원이 공급되고 있어 한 개의 솔레노이드 밸브 고장시 휴즈의 소손으로 발전정지가 유발되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한 솔레노이드 밸브 전원공급회로 개선방안을 수립할 것을 시정, 조치했다.

또 고착된 솔레노이드 밸브에 대한 원인을 관련 전문기관에 의뢰해 정밀 분석할 것과 적정 교체주기 설정 등의 개선방안 수립할 것과 유사형태의 사건 재발방지를 위해 동일한 터빈제어계통을 사용하고 있는 국내원전에 대해 도출된 개선사항을 적용할 것을 권고했다.

이와 함께 지난 8일 영광1호기에서 터빈조절밸브 고장에 따른 주증기관 압력급감에 의한 안전주입 발생 및 원자로가 정지한 것은 터빈 증기조절밸브의 이상으로 발생했으며 소내·외 방사능누출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광 1호기는 지난 14일 100% 전출력에 도달, 재가동에 들어갔다.

한편 작년 원전의 정상가동 중 고장으로 인한 불시 정지가 8건으로 집계된데 반해 2월 초에 벌써 3회의 정지와 1건의 출력감발이 나타남에 따라 고장 예방대책과 규제기관의 원자로 재임계 승인 범위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의 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3.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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