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훼손 소송 준비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의 이병설 이사장(사진)은 지난달 26일 조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달 19일 총회의 불법성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털어놨다.

이 이사장은 “일부 회원사들의 음해가 있으나 건재하고, 조합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일부 뜻이 다른 회원사들의 주장도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며 특히 대의원제에 대해서는 6월 안으로 조합원의 뜻을 모은 새로운 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9일 양규현 대표 등이 소집한 임총에 대해서는 “당연히 불법모임이기 때문에 집행부는 특별한 대처 없이 평소와 같이 일하고 있다”며, “진정하게 조합을 위한다면 조합에 들어와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임총 주최 세력에게 “개인의 이익 위해 조합원을 혼돈에 빠뜨리는 것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하고, 대검에 자신의 비리의혹을 연명해 제출한 23인에 대해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을 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단체수계 물량배정 비리 혐의로 구속된 조합 직원 K모 팀장 건에 대해서는 “한사람의 도둑을 열사람이 막지 못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또한 19일 임총에 많은 회원사가 참여한 것에 대해 자신의 지도력 등을 반성할 계기가 됐다며 회원사들이 믿을 수 있는 조합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으나, 임총 주도세력들에 대해서는 “조합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개인의 이익을 위해 뛰어 나간 사람들이므로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순수한 마음으로 조합정상화를 위해 대화를 나누겠다면 거부하지는 않겠다”고 해 화합의 여지를 남겼다.

또한 명예훼손 소송과 윤리위원회의 징계 방침 이외에 따로 임총 주도세력에 대한 보복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며, “혼란스런 조합의 대외적 이미지를 회복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조합측은 검찰에서 수사 중이던 조합과 아시아계전의 서류들을 다시 찾아왔다며 “검찰 수사가 완전히 마무리 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200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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