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업무지침수립 방침

폐기될 예정이거나 폐기된 방사성동위원소(RI)를 체계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

과학기술부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의료계와 산업계 등에서 RI를 사용하는 분야가 확대됨에 따라 RI의 활용도를 높여 수입 부담을 줄이기 위해 폐기용 RI를 재활용하기 위한 업무처리 지침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RI의 에너지가 당초 사용처의 용도에 맞출 수 없을 정도로 약해지면 한국수력원자력(주)산하 원자력환경기술원(NETEC)이 원자력안전기술원 등의 위탁을 받아 전량 폐기(영구보존)해왔다.

과기부 관계자는 “올 상반기중 RI 재활용에 관한 업무지침을 마련할 것이다”라며 “이번 조치가 폐기될 예정이거나 폐기된 RI를 재활용하기 위한 첫 시도”라고 밝혔다.

원자력안전기술원 관계자는 “그동안 에너지가 떨어진 RI가 재활용된 경우는 극히 적었다”며 “정부의 이번 방침에 따라 폐기될 예정이거나 폐기된 RI 현황을 파악해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함으로써 병원과 산업체, 연구기관 등은 인터넷을 통해서도 필요한 RI를 양수·양도해 재활용할 수 있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재활용의 한 사례로 “현재 암치료용으로 사용되는 코발트 6000의 경우 10∼15년 후면 병원에서는 사용할 수 없게 되지만 다른 기관 등에서는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재활용 대상은 산업용 계측기나 병원 암치료용 등으로 사용되는 밀봉 RI에 국한된다. RI는 암 치료는 물론, 용광로내 쇳물 높이 측정, 잔류농약 측정, 방사능계측기 교정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매년 수입물량도 늘어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약 32억원의 밀봉 RI를 수입했다.

200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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