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제3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발표
총 39기 신설·전력수요 평균 2.5% 증가

2020년까지 석탄발전 14기, 원자력발전 8기, LNG발전 17기 등이 추가 건설되며 발전설비 건설에 총 29조원이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전력수요는 연평균 2.5%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1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까지 15년간의 전력수요 전망과 이에 따른 발전소 및 송변전설비 건설계획 등을 담은 ‘제3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국내 총 전력수요량은 연평균 2.5% 증가해 오는 2020년의 전력수요는 4786억㎾h로 올해 전력수요 3531㎾h의 약 1.4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통상 여름철에 발생되는 연중 최대 전력수요도 2020년에는 7181만㎾(올해 5899만㎾의 약 1.2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최대 전력수요의 증가에 맞춰 발전설비도 내년부터 총 29조원을 투자해 3442만㎾를 추가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는 올해 기 완공된 발전설비(331만㎾) 포함 시 총 32조원 의 투자규모다.

 

발전소가 차질 없이 건설될 경우, 2020년에는 총 9428만㎾의 발전설비를 보유하게 되며, 전국적으로 15% 내외의 설비 예비율을 유지함으로써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발전원별로는 원자력발전 8기(960만㎾), 석탄(유연탄)발전 14기(948만㎾), LNG발전 17기(1025만㎾), 수력

·신재생 ·기타설비 482만㎾를 추가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20년 발전원별 설비 비중은 원자력과 LNG의 경우 각각 29%(2732만㎾)와 28%(2615만㎾)로 올해에 비해 소폭 상승하는 반면, 석탄은 28%(2,641만㎾)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취약지역이었던 수도권과 제주도의 수급계획도 별도로 마련됐다. 수도권의 경우 올해 약 2740만㎾에서 서울복합화력(100만㎾) 등의 건설로 2020년에는 약 3953만㎾로 설비용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그간 중복투자와 LNG 발전소 건설 등으로 논란이 됐던 제주도의 전력설비의 경우 제주복합화력(30만㎾)건설과 제주 연계선 건설 등을 통해 올해 68만㎾에서 2020년 139만㎾로 늘어난다. 

 

산자부 안철식 에너지산업본부장은 “내년부터는 기본계획 수립 중간년도에 전력수요를 재전망하고 발전사업자들의 설비 건설 이행실적 등을 점검하여 이를 반영한 수정계획(間년도 계획)을 마련함으로써 계획의 정확성을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년 상반기엔 계획수립 기간을 2030년까지 24년간으로 확장해서 장기 전력수요 전망과 에너지 가격에 대한 예측을 토대로 국가 장기 적정 전원구성 믹스를 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산자부는 이번 계획을 한전, 전력거래소, 한수원 등 발전 사업자들에게 통보, 전력설비 확충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이행토록 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