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에코에너지…50㎿급 규모
18만 가구 전기공급·중유 200억원 대체
수도권 매립지내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를 이용한 발전소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환경부는 지난 12일 수도권매립지내에 설치한 세계 최대규모의 50㎿ 매립가스발전소 준공식을 갖고 상용운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매립가스발전소는 환경부에서 BTO(Build Transfer Operate) 방식으로 민간투자를 유치, 2004년 3월에 착공해 2년 9개월만에 준공됐다. 이 사업에 참여한 민간기업은 에코에너지(주)(대표 정형모)로 한국인프라이호투융자회사(59%), 한국전력기술(24.4%), 토탈이엔에스(16.6%) 등이 출자해 설립한 법인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폐기물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를 이용, 전력생산 등 신·재생에너지로 자원화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국내에는 12개소의 발전시설과 4개소의 가스공급시설이 운영 또는 설치 중에 있으나, 대부분 1∼6㎿급의 소규모 시설이며, 현재 50㎿급의 대규모 시설은 미국에 1기가 유일하게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부는 이 매립가스 발전소의 운영으로 수도권매립지 주변지역의 악취저감 등 생활환경 개선과 연평균 34만㎿h의 전력판매로 169억원의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월 200㎾ 사용기준 18만가구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으며, 연간 중유 50만배럴(약 200억원)의 에너지 수입 대체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연간 탄소 137만톤의 온실가스 저감효과를 가지며, 향후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사업으로 UNFCC(기후변화에 관한 UN기본협약)사무국에서 인정받아 배출권 거래시장에서 판매할 경우 연간 137억원 상당의 CERs(Certified Emission Reductions)를 확보할 수 있다.
환경부는 이 매립가스발전소 상용운전으로 고유가시대에 폐기물에서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하는 각종 사업의 민간투자 활성화를 유도하고, 혐오시설로 인식돼 온 폐기물매립시설을 자원화시설로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발전소는 수도권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Land Fill Gas: LFG)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함으로써, 고유가시대에 폐기물을 신·재생에너지로 자원화해 에너지 수입대체 효과를 도모하고, 악취 등 매립지 주변의 환경개선 및 온실가스 감축으로 지구온난화 방지에 기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