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기후변화협약 연구개발사업 워크숍’ 열려
화력발전 도입 건식 이산화탄소 회수 기술 등 소개

기후변화협약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뿐만 아니라 환경·시민단체, 학계, 산업계, 연구단체가 한자리에 모였다.

정부는 다양한 사회계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8~ 20일 제주 라마다 플라자호텔에서 ‘제1회 기후변화협약 대응 연구개발사업 범부처 합동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처음으로 기후변화 관련 R&D를 수행하는 산·학·연 연구자, 정부 및 환경·시민단체 관계자간 격의 없는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국내 연구개발 사업간 기술교류 활성화 및 정부 정책의 실효성 제고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부 과학기술혁신본부 이문기 에너지환경심의관의 ‘기후변화협약 대응 연구개발 종합대책(2006~2010년)’, 외교통상부 박흥경 환경과학과장의 ‘제12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결과 및 향후 대응 방향’ 산업자원부 김현철 에너지환경팀장의 ‘2004년도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 현황’ 등의 초청강연을 시작으로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이용효율향상, 온실가스 회수·처리·흡수 등 총 72건의 구두 발표와 75건의 포스터 전시도 이어졌다.

정부에서는 과기부, 산자부, 환경부, 해수부, 기상청, 농촌진흥청, 산림청 등 7개 부처 관계자들이 토론자로 참여, 연구자 및 환경·시민단체들과 건설적인 기후변화 대응방안을 함께 모색하며 국내 이산화탄소 배출 1억2300만 탄소톤 중 32%를 차지하는 화력발전소에 도입해 향후 탄소세가 적용되면 23억6000만달러를 절감하는 건식 CO2 회수기술 소개 등 국내 최고 기술들을 선보여 연구자들과 공유하고 국민들에게 홍보했다.

특히 기업의 포스터 세션 참여 확대 등 산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관련기술의 사업화 기회를 제공하고 환경·시민단체의 참여로 정부 정책 수립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국민의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과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어 이번 워크숍에서 많은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다.

신·재생에너지 등 12개 구두발표와 포스터 세션으로 진행되는 이번 워크숍에서는 연료전지, 이산화탄소 흡수제 등 147개의 기술이 소개됐으며, 현재 논의되고 있는 교토의정서 이후 체제에 대비한 관련 핵심기술들의 효과적 확보 방안에 대한 토론이 연구자간에 활발히 이뤄졌다.

한편 정부에서는 기후변화 대응 전략도 국민과 함께 고민해 형성된 공감대를 토대로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매년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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