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설치된 이동전화 기지국 주변의 전자파가 인체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부는 한국전파진흥원(KORPA)를 통해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 학교, 병원, 주택가 주변에 설치된 전국의 이동전화 기지국에 대해 전자파환경을 측정한 결과 전자파인체보호기준의 1/30~1/3860 수준으로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이번 측정은 이동전화 기지국 전자파의 인체영향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우려가 증가함에 따라 기지국 주변의 전자파환경을 측정, 공개함으로써 국민들의 우려를 줄이기 위해 실시했다.

전파진흥원은 측정 가능성, 전국적 분포 등을 고려해 학교, 병원 등 민감지역에 설치된 100개의 기지국을 대상으로 측정했으며, 전문가들로 구성된 측정전담반이 학교, 병원, 주택가에서 이동전화 기지국의 전자파가 가장 강하게 수신되는 지점을 찾아 전자파강도를 측정했다고 설명했다.

전자파환경 측정 결과, 이동전화 기지국의 전자파강도는 0.0105~1.3436 V/m(볼트퍼미터, 전자파 세기 단위)수준으로 학교 주변 0.0105~1.3436 V/m, 병원 주변 0.0342~0.8789V/m, 주택가 주변 0.0151~0.9037V/m로 각각 측정됐다.

이는 국제비전리복사방호위원회(ICNIRP) 등의 국제 권고기준 및 정보통신부가 정한 전자파인체보호기준인 40.53V/m의 1/30~1/3860로서 매우 미약한 수준이며, 민감지역별로 큰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전파진흥원은 측정의 신뢰성과 타당성 확보를 위해 산·학·연 전자파 관련 전문가 11명으로 ‘전자파환경 측정위원회(위원장 충남대 백정기 교수)’를 구성해 측정했으며, 측정결과는 이달 중 한국전파진흥원(www.korpa.or.kr), 한국전자파학회(www.emf.or.kr) 등 관련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