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셈부르크에 유럽 지주사 설립
지난해 순익 1207억…25% 감소

두산중공업이 유럽에 지주사를 설립하고 유럽 내 투자를 확대하는 등 글로벌 체제를 가속화한다.

두산중공업(사장 이남두)은 지난달 31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유럽의 룩셈부르크에 유럽지역 지주회사인 ‘두산중공업 유로피언 홀딩스’(Doosan Heavy Industries European Holdings, Sarl)를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이달 중순까지 지주회사 설립절차를 완료하고 지난해 인수했던 영국의 두산 밥콕(Babcock), 루마니아 두산 IMGB 등을 순차적으로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유럽 지주회사를 통해 유럽 내 자회사들을 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하는 한편, 향후 지속적인 기술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유럽 내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유럽 지주회사가 향후 2~3년 내에는 유럽 시장 확대와 신규사업 진출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2015년까지 수주 11조원, 매출 10조원, 순이익 1조원이라는 경영목표를 달성하고 ‘No.1 Global Company’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비즈니스의 지속적인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유럽 지주회사의 설립으로 핵심시장인 중동에 이어 유럽을 글로벌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루마니아 최대 발전소재 업체인 두산 IMGB와 영국의 세계적인 엔지니어링업체 두산 밥콕을 잇따라 인수하는 등 전략적인 M&A를 통해 유럽지역에서 글로벌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전년비 6.2% 늘어난 3조5086억원, 경상이익은 12.9% 감소한 1764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5% 가량 감소한 1207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발전부문을 중심으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법인세 비용 등의 증가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보통주에 대해 350원, 총 300억원 가량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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