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면금리 사상최저 4.25%로 1억5천만 달러 성공

한국남부발전이 국내 기업 사상 최저 금리로 유로본드를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한국남부발전(주)(사장 이임택)은 런던에서 현지시각 지난달 28일 만기 5년의 1억5,000만 달러 유로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최근 밝혔다.

발행금리는 국내기업의 만기 5년 해외발행 채권 중 최저 수준인 표면금리 4.25%로 미국채 5년 금리에 1.60%를 가산한 것이다.

남부발전 측은 이번 채권발행 성공 의미에 대해 "지난달 21일 무디스로부터 국가신용등급과 동급인 A3를 획득한 국내외 최우량기업으로서 남부발전의 선진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해석된다"며 "이번에 발행된 유로본드는 새 정부 출범 후 최초로 발행하는 해외채권으로서 그 의의가 더욱 크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유로본드 발행은 최근 무디스 국가 신용등급 전망 하향 발표 및 북한 미사일 발사, 영변 원자로 재가동 등으로 인한 국제금융시장에서의 한국에 대한 투자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많은 국내외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는 지적이다.

남부발전은 이번 채권발행을 통해 발전소 건설투자비를 양질의 장기 해외자금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됐으며, 더욱이 2001년 4월 전력산업구조개편에 의해 설립된 이후 단기간에 국제금융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함으로써 글로벌 기업으로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편 이번 채권발행에는 ABN AMRO은행과 Deutsche은행이 공동주간사로 참여했다.


2003.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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