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급…1억5천만 달러 규모 수주
약100억 달러 발전시장 공략 교두보

두산중공업이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파키스탄 화력발전소 시장에 진출했다.

두산중공업(사장 이남두)은 서울사무소에서 발주처인 파우지 파운데이션(Fauji Foundation) 社 사이드 아리프 하산 (Syed Arif Hasan) 회장과 두산중공업 홍성은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파키스탄 남부 신드(Sindh)州 다하르키(Daharki) 지역에 1억5000만달러 상당의 175㎿급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다하르키 복합화력발전소는 파키스탄 남부지역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건설되는 플랜트로서, 두산중공업은 이 공사를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 설치,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다루는 EPC(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 방식으로 일괄 수행해 오는 2009년 4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파키스탄은 지난 10년간 기존 발전소를 유지 보수하는 방식으로 전력수요를 충당해 왔으나 최근 연 8%대에 이르는 경제성장과 함께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민영화를 강력히 추진하는 동시에 민자발전(IPP, Independent Power Producer) 위주로 발전시설을 확대키 위해 외국기업을 포함한 민간업체의 적극적 참여를 장려하고 있다.

향후 2012년 까지 파키스탄에서는 전력수요 15GW, 약 100억달러 규모의 신규 발전소 건설이 예상되며, 두산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복합화력뿐 아니라 세계 4위의 석탄 매장량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석탄화력 발전소 시장 공략에도 중요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두산중공업 발전BG 홍성은 부사장은 “ 이번 수주는 파키스탄 발전 시장의 가능성을 선진 업체보다 한발먼저 예측하여 진출한 회사의 마케팅 능력과 그 동안 중동, 인도, 동남아에서 보여준 EPC 수행능력이 결합된 결과”라며 “이번 수주로 신흥 이머징 마켓으로 떠오르는 파키스탄뿐 아니라 중앙아시아로도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은 지난 8일 베트남 현지에서 한국 베트남 정부 고위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9년초부터 중동 및 동남아 시장에 공급할 담수설비, 복합화력발전소(HRSG), 운반설비 등을 생산하게 될 베트남 생산기지 착공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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