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삼성重, 카타르서 각각 4척

올 초부터 카타르가스 4 프로젝트에서 8척의 LNG선박을 수주하는 등 국내 조선업계의 LNG선 수주가 줄을 잇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은 최근 21만100㎥급 초대형 LNG선 4척을 카타르의 국영 가스 운송회사인 QGTC(Qatar Gas Transport Company Ltd.)사로부터 수주했다고 밝혔다. 또 유럽의 선주로부터 17만㎥급 LNG선 1척도 수주했다. 이들 선박의 총 가격은 약 12억2000만달러에 달하며, 대우조선해양은 이 선박 5척 모두를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해 2010년말까지 모두 인도할 예정이다. 특히 ‘카타르가스 4 프로젝트’에 투입될 선박은 주로 카타르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유럽과 미국으로 운송할 예정이다.

또 삼성중공업(대표 김징완)은 지난 5일 카타르 국영 해운선사인 QGTC社로부터 카타르가스Ⅳ프로젝트에 투입될 26만6000㎥급 LNG선 4척을 척당 2억8640만달러씩 총 11억5000여만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LNG선은 길이 345m, 폭 54m, 높이 27m로 지난 해 3월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대 크기와 최고가 LNG선 기록을 동시에 갱신하며 수주한 선박과 동일한 선형으로, 당시 선가는 한 척에 2억8400만달러였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00년 이후 전세계에서 발주된 235척의 LNG선중 72척을 수주했으며, 수주잔량도 현재 39척을 가지고 있다.

또 대우조선해양은 2004년 6월부터 카타르에서 발주된 53척의 선박 중 26척을 수주하며 LNG선 건조 최고 조선소로서의 위상을 떨치고 있다. 특히 대규모 LNG선이 발주된 카타르 프로젝트는 ‘장기간 공급 협약(LSSA)’이라는 방식을 도입해 업계의 화제가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10월 세계 최초로 건조한 초대형 21만㎥급 LNG선을 인도해 카타르 프로젝트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로 삼성중공업은 조선 3社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을 수주한 것은 물론 척당 평균선가도 2억6700만달러에 달하는 등 지난 3년간 카타르와의 협상 테이블에서 가장 실속있는 영업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선박 167척과 해양 16기 등 총 261억달러의 수주잔량을 기록해 34개월 이상의 작업 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LNG선 수주를 끝으로 지난 2005년 1월 카타르가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빅3와 체결한 LNG선 장기공급계약을 통한 LNG선 발주는 일단락됐다.

장기공급계약에 따라 카타르는 21만㎥~26만6000㎥급 LNG선 45척, 113억달러를 조선 3社에 발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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