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장치 규격 ISO 표준안 정식 채택

최근 가전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는 ‘폐열회수형 환기장캄의 국제표준을 한국이 주도해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기술표준원(원장 최갑홍)은 지난달 24일 미국 달라스에서 열린 ‘냉동공조 분야 국제표준화회의’(ISO TC86)에서 우리나라의 KS규격인 폐열회수형 환기장치가 국제표준안으로 채택됐고, 신설된 작업반(WG) 의장으로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최준영 박사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폐열회수형 환기장치는 실내공기의 폐열을 이용하여 환기시의 열손실을 방지하는 에너지절약형 환기장치로 에어컨이나 난방기의 운전비용을 20~30% 절감할 수 있는 공조기기로서 최근 주상복합아파트의 신규건설 증가 및 설치의무화에 따라 시장규모가 급신장하고 있다.

 

올해 4000억원 시장규모에서 2009년에 8000억원가량으로 두배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작년 9월에 ISO 냉동공조회의를 제주에서 개최, 국제표준 제정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올해 미국 달라스 회의에서는 한국의 제안을 받아들여 신규 국제표준을 제정하기 위한 작업반 구성을 확정지었다.

 

산업기술시험원의 최준영 박사는 약 5년간 냉동공조회의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입지를 강화한 것이 이번 국제표준안 채택에 큰 도움이 됐다. 냉동공조 분야의 국제표준화회의 작업반 의장으로 아시아인이 선출되기는 이번이 최초이다.

 

향후 ISO 폐열회수형 환기장치국제표준 작업반회의는 미국, 일본 등 7개국 전문가들이 올해 5월과 10월 중에 한국, 미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국제표준이 완성되려면 향후 3~4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표준으로 우리나라 표준이 채택시 우리기업의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반영되면서 해당품목의 수출이 대폭 촉진될 수 있다. 기술표준원에서는 본 건을 좋은 사례로 삼아, 그동안 전통제조업 분야에서 부진했던 국제 표준화 활동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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