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비중높은 남부발전만 약 2배 늘어
지난해 연료비 총 9조5812억원…11.3%↑

지난해 기저발전기의 용량요금(CP) 조정에 따라 한수원을 비롯, 발전4사의 영업이익과 순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LNG발전소의 비중이 큰 남부발전의 경우 전력판매량 신장과 영업외이익 등이 크게 늘면서 전년대비 약 두 배 가량의 순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전이 발표한 연결재무재표에 따르면 발전6사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18조446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약 7.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비용의 경우 연료비가 약 15.3% 늘면서 16조456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약 11.3% 가량 늘었다.

이에 따른 발전6사의 순익은 총 1조4331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6.8% 감소했다. 남부발전이 내달 3일경 결산이사회를 시작으로 3월 중순경 각 사별 이사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발전회사별로는 한수원이 매출액 5조5607억원(1.2% 감소), 영업비용이 4조5242억원(5.6%증가), 영업외이익이 1605억원(32.5% 증가), 영업외비용 133억원(78.0% 증가)으로 순익은 7737억원으로 지난해 1조95억원에 비해 약 23.4%가 감소했다.

한수원측은 순익 감소에 대해 지난해 한전과의 원자력발전 용량요금 조정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른 한수원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67%(2005년 70%)다.

화력발전5사 중에는 남부발전의 매출과 순익 신장이 가장 두드러졌다.

지난해 남부발전은 매출액 3조3083억원으로 2005년 2조8471억원보다 약 16.2% 가량 늘었다. 한수원을 제외하고 발전5사중에 가장 많은 매출액을 달성했다. 영업비용은 3조253억원(13.7% 증가), 영업이익은 2830억원(52.3% 증가)을 달성했으며, 특히 영업외이익의 경우 784억원으로 2005년 371억원보다 무려 111.3%나 증가했다.

영업외비용은 전년대비 0.4% 증가한 757억원을 기록했다. 이에따른 남부발전의 당기순이익은 2077억원으로 2005년 1072억원 대비 약 93.8%나 늘었다.  남부발전의 지난해말 부채비율은 52.9%(2005년 61.2%)로 나타났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LNG발전소의 비중이 큰 남부발전의 경우 지난해말 CP요금 조정 영향을 가장 적게 받았다”며 “특히 전력판매량 신장과 영업외이익의 증가로 두배 가량의 순익이 늘었다”고 밝혔다. 

남동발전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비용, 영업이익, 영업외이익이 각각 2조698억원, 1조9216억원, 1482억원, 41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2%감소, 2.5% 증가, 33.0% 감소, 20%감소했다. 남동발전의 지난해 순익은 77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26.5% 감소했다. 남동발전의 부채비율은 96.2%로 2005년 78.7%보다 조금 올라갔다.

중부발전의 경우 매출 2조5085억원(11.8% 증가), 영업비용 2조3069억원(18.1% 증가), 영업이익 2016억원(30.9% 감소) 등으로 집계돼 16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중부발전은 2005년 2168억원의 당기순익을 달성했으나 올해는 약 22.2%가 감소했다. 중부발전의 지난해말 부채비율은 46%로 발전회사로는 유일하게 부채비율 50%선 이하를 유지하게 됐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약 2조4241억원의 매출액을 달성, 전년대비 약 8.9% 신장했다. 영업비용은 2조1977억원(11.5% 증가), 영업이익 2264억원(11.5% 감소)으로 당기순이익은 1596억원을 달성, 전년대비 약 11.6% 감소했다.

동서발전은 매출액과 영업비용이 각각 2조5754억원, 2조4807억원으로 18.4%, 2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47억원으로 약 31.6%가 줄었다. 동서발전의 순익은 458억원으로 발전 6사중 가장 큰 비율인 55.3%가 감소했다. 동서발전의 부채비율은 75.76%로 나타났다.

한전과 발전6사는 지난해 그동안 ㎾당 20.49원을 적용해 왔던 용량요금을 한전 측의 보정계수 조정 요구로 원자력의 경우 17.65원, 유연탄의 경우 13.22원으로 낮춰서 적용했다.

이에 따라 발전6사는 지난해 6~10월은 기존보다 원자력은 2.84원, 유연탄은 7.27원을 낮춰 적용했으며 11~12월에는 원자력과 유연탄이 각각 2.84원, 3.60원이 하향 조정돼 적용해왔다.

올해에는 원별로 용량요금을 정하지 않고 기준 용량요금(CP)를 ㎾당 7.64원으로 적용하고 국내탄은 27원, 제주는 22.05원으로 적용키로 했다.

용량요금(CP)은 발전기에 대해 실제 전기생산 여부와 관계없이 미리 정해진 수준으로 지불되는 요금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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