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숙 한국지역난방공사 영업팀장

창사 22년만에 첫 여성팀장 발탁 ‘눈길’

지난달말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김영남)은 1~3급 승진 24명과 1~3급 보직 부여 64명, 4급 이하 전보 141명 등 대규모 정기 인사를 이달 1일자로 발표했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이 있으니 지역난방공사 창사 22년이래 최초의 여성 팀장이 탄생한 것.

주인공은 바로 박은숙 영업팀장.

1991년 공채로 입사해 16년 만에 3급 팀장으로 승진하는 박은숙 팀장은 그동안 본사 고객지원처, 강남지사, 수원지사 등에서 근무했다. 특히 본사 고객지원처에서 근무하는 동안 공사가 고객만족경영대상 수상 및 정부 산하기관 중 고객만족 수준 최상위권 유지 등 고객만족경영 선도기업으로서 자리매김 하는 데 앞장서 왔다.

주위에서는 박 팀장을 두고 ‘항상 성실한 자세로 적극적으로 일을 찾아서 하는 스타일’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박은숙 팀장은 “여성의 섬세함과 부드러움으로 고객지향적 영업업무 추진에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역난방공사 최초의 여성 팀장이라는 수식어에 스스로가 부끄럽지 않도록 자기계발을 하는데 매진하고, 무엇보다, 공사 여성인력의 능력을 키우는 멘토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040여명이 근무하는 지역난방공사에는 현재 여성 직원이 총 100명, 여성과장 12명이 근무하고 있다.

김영남 지역난방공사 사장도 “박 과장을 주요 보직인 영업팀장으로 승진 기용한 것은 그동안 박 과장이 보여준 탁월한 업무 능력 때문”이라면서 “능력을 갖춘 인재라면 남녀를 떠나 주요 보직을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탁월한 업무능력은 남녀 성별과는 무관하며 능력만 있다면 요직에도 충분히 올르 수 있다는 것을 박은숙팀장이 보여준 것이다.

공기업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아직까지 여성인력이 승진이나 주요 보직을 받는 것은 타 기업보다는 힘든게 사실이다.

이번 지역난방공사의 인사는 경쟁력을 강화함은 물론 공기업에서도 시장경쟁원리를 반영한 인사 운영으로 연공에 의한 서열 인사가 파괴되고, 남녀 성 차이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여성 인력을 적극 우대하는 등 철저히 능력과 성과에 기반 한 혁신적 인사제도를 지속적으로 정착해 나가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박은숙팀장이 지역난방공사의 첫 여성팀장으로 발탁된 것을 시발로 능력있는 여성인력이 주요 업무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그의 말처럼 공기업뿐만 아니라 타 기업에서도 ‘파워 우먼’의 활역상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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