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레즈 장관 등 방문…신규 발전사업 추진 논의

필리핀 에너지부(DOE : Department of Energy)의 페레즈(Vincent S. Perez, Jr)장관과 차관보 등 5명은 산자부와 한전의 초청으로 에너지 분야 기술교류 및 협력을 위해 11부터 14일까지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페레즈장관은 미국 글로벌 파이낸스지에 세계 100대 유망인사로 선정된 바 있으며 필리핀 국영석유회사(PNOC) 이사회 의장과 국가전화(國家電化)위원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는데, 산적한 필리핀 전력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력한 인물로 꼽히고 있다.

현재 필리핀 전력설비는 1,464만kW로 우리나라(5,380만kW)의 27% 수준인데 아직까지 일부지역은 전력부족으로 전기가 들어가지 못한 곳이 많은데다 매년 8.6%씩 늘어나고 있는 전력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향후 2012년까지 총 715만kW의 발전설비를 확충할 예정이다.

페레즈장관 일행은 이번 방문기간 동안 산자부와 에너지분야 기술협력 관련 협의 및 한전과 신규 발전사업 추진관련 회의를 했으며, 인천 LNG 인수기지와 동해화력 유동층 발전소 등 국내 에너지 관련 주요 시설들을 시찰했다.

필리핀은 자국에서 생산되는 풍부한 천연가스와 석탄자원의 활용비율을 높여 에너지 산업구조의 전반적인 개편을 추진 중에 있어, 이와 관련해 한국정부와 필리핀은 전력부문을 포함한 에너지분야의 기술교류 및 협력사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전은 필리핀 최대규모의 120만kW급 일리한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과 65만kW급 말라야 화력발전소 성능복구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전력부문 전반에 대한 기술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으며, 이외에도 필리핀 내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유류발전소 가스전환 사업, 송전 및 배전계통 개선사업 등을 활발하게 추진 중에 있다.


200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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