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기술 통합모델검토실 개소/3차원 CAD모델 중심 설계 수행

한국전력기술이 통합모델검토실을 개소하고 본격적으로 3차원 CAD모델 중심의 설계를 수행하게 됨에 따라 원전의 시공성 개선과 안전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한국전력기술(사장 박용택, 이하 KOPEC)은 지난 7일 사내 통합모델검토실의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번 개소식은 KOPEC이 수행하는 발전소 설계업무를 2차원 도면중심의 설계 방식에서 3차원 CAD 모델 중심의 설계방식으로의 설계 수행방식 변경을 의미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되는 것이다.

KOPEC은 국내 엔지니어링 업계 최초로 3차원 CAD 시스템을 도입, 설계업무에 적용하고자 관련 응용기술을 개발했으나, 일반 플랜트에 비해 원자력발전소 고유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많은 규제 요건과 설계기준을 만족시키는 시스템 기능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전산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내부 업무절차 혁신을 통해 3차원 CAD 모델 구축기술을 원자력발전소 설계업무에 적용, 설계품질을 높이고 발전소 시공성 개선 및 안전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그 동안, KOPEC은 엔지니어링 업무의 설계 품질 제고와 설계분야 간 시공 간섭을 사전에 배제하기 위해 영광 3, 4호기 사업부터 설계업무의 일환으로 엔지니어링 프라스틱 모델을 제작 활용하여 왔으나, 전산기술 특히 그래픽 처리 기술의 발전으로 시현화된 3D CAD 기술을 기반으로 울진 5, 6호기 방사성폐기물건물 설계업무에 3차원 CAD 모델 구축 기술을 적용하기 시작해 업무 적용성을 검증했다.

또한 울진5, 6호기 사업 중 습득한 CAD 기술 적용 경험을 기반으로 KEDO 사업에서는 전 건물로 확대 적용해 실제업무의 적용성이 완전하게 확인 및 검증됐다

따라서, 신고리 1, 2호기 등 신규원전 사업부터는 설계검토 업무뿐만 아니라 초기 설계단계부터 3차원 설계 업무 적용 범위를 확대해 발주자와도 시공업무에 활용하는 공감대를 형성하게 됐으며 화력사업에서도 영흥 1, 2호기부터 부분 적용하던 3차원 설계를 당진 5, 6호기 등 신규 화력사업에서는 전면적인 3차원 CAD 모델을 구축, 설계를 점검할 예정이다.

이 통합모델검토실에는 Projector 2대를 고정식으로 천정에 부착하고, 설계 검토 시스템인 Plant/CMS를 작동하기 위한 실리콘그래픽스(SGI) 워크스테이션 장비와 사내 통합 설계정보시스템인 IPIMS 접근을 통한 설계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기 위한 PC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통합모델 검토실은 최고 3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검토를 위한 사업 참여자의 설계 인터페이스 점검, 협의 및 조정 장소로 활용하고, 향후 설계 품질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0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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