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고 편리한 에너지로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전기의 약 60%는 석탄, 석유 및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를 사용, 생산한다. 자원의 부족으로 대부분의 에너지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에너지의 안정적 확보 이외에 환경문제 해결이라는 이중의 어려움을 안고 있다.

한편 전기생산에 사용되는 에너지源으로는 화석연료, 원자력, 수력, 태양에너지 등이 있으나 에너지 안정확보 정책, 자원의 유한성, 상용화 수준 등으로 임의적 선택에 한계성이 있으며 환경영향이 적은 대체에너지기술의 개발속도로 볼 때 앞으로도 상당기간 화석연료가 주도적인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화석연료는 매장량이 풍부하고 비교적 저렴하나 연소과정에서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먼지 등과 같은 대기오염물질과 지구온난화의 원인물질인 이산화탄소(CO2)가 발생하게 되어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인한 환경문제는 발전사업의 중요한 현안과제로서 국가적, 지역적으로 지대한 관심대상이 되고 있다.

이에 친환경경영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서부발전(주)(사장 이영철)의 환경친화경영에 대해 고찰해 본다.


서부발전에서는 경제와 환경을 고려한 환경정책을 추진하고 국제규격의 환경관리체제를 구축함으로써 경영합리화에 기여하고 환경관리의 효율성을 향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01년 9월 환경친화경영을 회사 경영방침으로 공포하고 작년 10월에는 환경보전과 자연보호를 기업의 윤리경영 신조로 선포했다.

또한 중장기환경경영계획을 수립, 환경경영 실천계획 및 환경투자계획을 확정했으며 회사경영 및 사업소 운영에 있어서 전 직원의 환경보전 실천강령인 환경경영방침 제정하여 환경보전을 생활화하고 있다.

서부발전의 핵심발전소인 태안화력은 1999년 12월 국내 발전부문에서 최초로 ISO14001(환경경영체제)를 인증받았으며 표준모델로 정착해 각 발전소로 확산하고 있다. 또한 태안, 군산, 서인천 3개 발전소가 정부로부터 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돼 있으며 2001년 및 2002년에는 각 지자체 등으로부터 평택화력이 경기환경그린대상 수상, 서인천복합화력이 인천광역시 표창, 삼랑진양수가 경남도 표창을 받아 환경관리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 발전설비 운영으로 인한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첨단 환경설비를 설치·운영하고 환경오염 상시 감시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저감을 위해서는 화력발전소에 저NOx 연소설비, 전기집진기를 운영하고, 태안화력은 탈황설비를 설치, 운영중이며 평택화력은 탈황설비를 2005년 초 준공을 목표로 탈황설비를 설치중이다. 수도권지역에 있는 서인천복합은 청정연료(LNG)를 사용하고 저NOx 버너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NOx 추가저감을 위해 약 2,000억원을 투자해 설비를 개선할 예정이다.

수질오염물질 저감을 위해서 전 발전소에 종합폐수처리시설과 오수처리시설을 운영하고 태안화력은 폐수를 공정수(회처리 용수)로 전량 재이용, 무방류System을 적용하고 있으며, 서인천복합은 일상폐수 재이용을 위한 중수도설비를 설치하여 인증을 획득했다.

이외에도 비산먼지를 방지하기 위해서 저탄장 및 회처리장에 살수설비와 방풍림을 설치하고, 건설현장에는 살수설비, 세륜·세차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굴뚝 자동측정기 설치 및 환경원격감시시스템(TMS) 구축·운영함으로써 환경오염 사전예방 감시기능을 강화하였으며, 이러한 환경시설에 대한 투자금액은 2002년까지 약 3,400억원에 이르고 있다.

폐기물의 재활용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작년 78%까지 높임으로써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있다.

발전소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연소재는 시멘트 원료 및 레미콘 혼화재로 사용하기 위해서 정제설비를 설치하고 재활용을 적극적으로 추진, 작년에는 84%(65만톤)를 달성했다. 또한 탈황설비의 부산물인 석고를 전량 재활용(17만톤/년)해 국내 자원재활용으로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부가이익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교토의정서 채택이후 기후변화협약 후속협상에 따라 전력부문의 환경문제는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해 배출되는 온실가스인 CO2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문제가 크게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서부발전은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을 위해 분리회수기술 개발에 참여, 정부의 온실가스 배출통계 구축방안 및 산업계 대응전략 연구 동참, 정부와 에너지절약 자발적 협약을 체결해 에너지절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는 제7차 및 8차에 걸쳐 기술본부장이 산업계대표단장으로서 참석, 협약 진행동향과 산업계 대응책 정보 및 우리나라 산업계 대책에 대한 홍보활동을 진행했으며, 정부 관련부처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면서 온실가스 배출규제에 대한 국제동향의 신속한 파악 및 대응책 수립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

향후 정부에서 시행하는 발전부문 온실가스 배출권거래 시범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적극적으로 국내 대응방안 마련에 협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부발전은 발전소 환경관리 실상 공개로 환경관리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전력사업의 이해기반을 넓혀 나가고 있다.

이러한 활동으로 태안화력 및 서인천복합에서 지자체와 자율환경협
정을 체결,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적극적·자발적 환경관리체계를 구축했으며 태안화력은 군·민간단체와 공동 환경감시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건설 및 운영발전소의 환경영향조사 등 환경영향평가의 사후관리를 철저히 시행하고 있다.


200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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