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硏 신전력기기연구그룹 /수입대체효과·수출까지 가능

에너지밀도를 최대 1.0kJ/kg까지 향상시킨 최대전압 30㎸급의 에너지저장용 고전압 고에너지밀도 캐패시터가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전기연구원(원장 권영한) 신전력기기연구그룹 이병윤 박사는 (주)삼화콘덴서공업과 공동으로 유전체에 금속을 수백 옹스트롱( ) 두께로 증착, 전극을 형성하는 금속증착기술, 절연설계기술과 단말처리 기술 등을 이용해 최대전압 30㎸급의 에너지저장용 고전압 고에너지밀도 캐패시터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금속증착기술을 이용한 고전압 고에너지밀도 캐패시터는 민수용과 군수용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 수요가 해마다 증대하고 있으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서 국산화가 시급한 실정이었다.

현재 기술선진국들은 에너지밀도 0.7kJ/kg 이상의 고에너지밀도형 고전압 캐패시터 생산기술을 확보하고 있고, 지속적인 연구 개발 투자로 캐패시터의 고전압화, 고에너지밀도화, 장수명화 기술을 개발 중에 있으며 이와 같은 핵심 기술의 유출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따라서, 고에너지밀도형 고전압 캐패시터가 요구되는 국내 민수 분야의 활성화, 국내 방위산업의 자립화 및 선진국방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고에너지밀도형 고전압 캐패시터의 독자적인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선진국에서 기술유출 규제 품목으로 지정돼 있는 고전압 고에너지밀도 캐패시터의 개발로 우리나라는 독자적으로 이들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으며 선진국 제품에 비해 성능은 물론 가격 면에서도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서 수입을 대폭 감소시킬 수 있게 됐다. 또한 국산품의 수출을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전압 고에너지밀도 캐패시터는 앞으로 레일 건, 레이저 무기, 중성자 발전기 등 군수용 장비와 마아크 발전기, 인덕턴스 캐패시터 공진회로용 전원장치, 피뢰기 시험장치, 소규모 핵융합연구용 전원 장치, 첨단 의료기기, 암반파괴 장치, 나노분말 제조장치, 펄스레이저 등 산업 및 민수용 장비의 핵심부품 등으로 폭넓게 활용될 수 있게 됐다.

이병윤 박사는 “세계 최고의 품질과 성능을 가진 제품을 생산하여, 세계 시장의 점유율을 증대시켜, 무역수지 역조를 개선시켜 나가는 동시에 국가경제발전에 크게 이바지해나갈 방침이다”고 언급했다.

이박사팀은 삼화콘덴서공업(주)과 고에너지밀도 캐패시터가 민수용 산업용 및 군수용 등으로 다양하게 응용될 수 있도록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을 만드는데 전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200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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