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硏 지적

지구온난화 문제 대두 이후 세계풍력 발전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기로 접어든 가운데, 기업들간의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3면>

최근 LG경제연구원은 '급성장하는 풍력 발전 시장' 보고서를 발표하고 2010년 풍력 발전 시장 규모는 약 27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관련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발전설비 시장은 물론 발전소 운영 사업에 진출하는 기업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설비 시장의 경우 덴마크, 독일 등 유럽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해 왔으나 지난해 미국 GE가 참여하면서 기업간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특히 이러한 경쟁으로 설비 대형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1MW 내외에 머물던 설비 용량은 해양 풍력 발전의 등장과 함께 최대 5MW 규모로까지 개발이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전력 구매 보장, 보조금 지급 등 각국 정부의 대체 에너지 지원 정책이 강화되면서 사업성이 향상돼 풍력 발전소 운영 사업에 진출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원 측은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풍력 발전 시설은 갈수록 대형화, 집약화 되는 추세로 나아가고 있으며, 향후 환경세 도입, 대체 에너지 생산 전력의 의무 도입 등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에너지 기업의 신규 참여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풍력발전 시장의 경우에도 최근 들어 정부가 대체 에너지 육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면서 점차 활기를 띠고 있으며, 향후 3∼4년 내에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풍력 발전 국가의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연구원 측은 이를 위해서는 정부 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돼야 하며, 대국민 홍보도 좀더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연구원 측은 현재 추진 중인 풍력발전 시스템의 국산화는 물론 장기적으로 해양 풍력발전에도 대비하는 차원에서 보다 정교한 풍력 자원 조사와 함께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03.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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