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적용 후 문제점 공동 해결해야"

"신기술을 지정받은 업체에서 보면 그동안 산업자원부가 관리를 맡아 왔지만 원활하게 이뤄져 오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변경으로 전기계 대표 단체인 대한전기협회가 위임받아 관리하게 됨으로써 효율성이 상당히 많이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전선이선기구를 이용한 무정전 배전공법'을 개발, 2001년 12월에 전력신기술 10호로 지정받은 대원전기 권세원 사장은 이번 전력신기술제도의 변경에 대해 아주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특히 300건이 넘는 지정 건수를 갖고 있는 건설신기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전력신기술제도도 이번 변경으로 상당한 발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했다. 그리고 이러한 전력기술의 발전은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가 발전을 이루는 기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권 사장은 자신이 직접 제도를 신청, 지정받은 사람으로서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많은 생각을 털어놨다.

"이번 변경은 신기술 지정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을 확대하는 등 제도 활성화를 위한 계기를 만들기에 충분합니다. 하지만 신기술을 지정받고 나서 느끼는 거지만 지정받고 난 후의 관리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권 사장이 말하고자 하는 부분은 신기술 지정 후 적용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었다.

"신기술은 지정받은 날로부터 5년간 보호를 받게 됩니다. 그런데 본격적으로 적용되는데 까지 현장적용평가 및 시범적용 절차 등으로 인해 많은 기간이 지나가 버립니다. 대원전기의 경우에도 다음달부터 한전 전사로 확대될 예정이지만 벌써 1년 5개월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빨리 적용해 개발업체에 이익을 주는 부분은 반드시 앞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봅니다. 이 부분은 타 업체들에게 개발동기를 부여하는 차원에서도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권 사장은 발주기관에서 100% 완벽한 기술을 원하는 것은 무리라고 강조했다.

결국 현장에서 직접 제도를 체험한 권 사장은 수십년 시행해온 기술도 미흡한 부분이 나타나는데, 심지어 신기술에서 완벽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만큼 신기술의 경우에는 오히려 빨리 현장에 적용해 문제점들을 하나 하나 공동으로 해결해나가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이다.


2003.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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