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풍력발전 용량 늘리는 게 바람직

“제주지사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안정적인 제주전력계통 운영입니다. 경제적이고 안정적 전력계통으로 제주도민이 전력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는 것은 저희 제주지사의 영원한 책무입니다.”

올 초 한국전력거래소 제주지사장으로 부임한 홍두표지사장의 설명이다.

“이러한 제주지사의 소임을 다하기 위하여 제가 특별하게 실행하는 것이 있다면 직원들의 언로를 보장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한 달에 한 두번 전직원이 모일 기회가 있는 데 그 때 저는 모든 직원이 5분간 자유발언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직위와 직급을 떠나 어떤 주제든 관계없이 얘기할 수 있습니다.”

20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미니 사업소지만 5분 자유발전시간의 효과로 제주지사는 평소에도 자연스럽게 언로가 트일 수 있게 됐다. 홍 지사장은 이렇게 확보된 언로를 통해 직원간의 분위기가 더욱 좋아졌으며 조직 발전에 필요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러한 노력들이 제주지사를 작지만 강한 조직으로 더욱 발전하는 기틀이 되고 있다.

“잘 아시다시피 현재 전력계통에 연계되어 성공적으로 운영중인 행원과 한경풍력발전단지의 높은 이용률과 바람자원 조사 결과에 따라 제주지역의 풍력발전 사업허가 신청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전력거래소에서는 2004년부터 1,2차에 걸쳐 풍력발전기에 의한 제주계통 영향과 한계용량에 대해서 연구해 왔습니다. 전력거래소에서는 제주계통에서의 풍력발전설비의 한계용량을 건설사업허가에 반영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와 협력, 매년 풍력발전설비 건설가능용량을 고시할 예정입니다.”

지난 2005년 한경풍력의 이용률이 35%로 영국 27%, 덴마크 20%, 독일 15%보다 월등히 높았다. 설계효율 28%인 점을 감안하면 제주지역의 풍력발전 운영효율은 세계 최강이다.

홍 지사장은 “안정적인 제주 전력계통운영을 위하여 풍력발전설비 건설용량을 제한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실용화 가능성이 가장 높은 최고의 신재생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국내 기술력으로 가능성이 가장 높은 풍력발전설비 개발은 제주지역에서의 풍력발전 기술개발과 건설 용량을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것이 미래 전력정책에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가 제주지사에 부임한지 5개월이 채 안되었습니다. 한전으로 입사하여 23년 만에 처음으로 고향인 제주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인적으로 행운이요 영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것이 저에겐 기쁨이요, 기억으로 남을 만한 일이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고향이라서가 아니라 제주도는 대한민국의 보배입니다. 내 고향 제주가 이렇게 아름다운 것을 예전엔 왜 못 느꼈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제주 애월 출신인 홍지사장은 이렇게 제주에 대한 예찬을 풀어놓았다.

홍두표 지사장은 “제주 전력계통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기관의 관리자로서의 강한 책임을 느꼈다”며 “지방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적극지원하고 유관기관과의 협력, 학계, 연구단체와의 협력, 올바른 여론조성을 위한 언론기관과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임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국전력거래소 홍두표 제주지사장은 84년 한전에 입사해 전력거래소 기획관리처 행정관리팀장, 총무인사팀장을 거쳐 올 1월부터 제주지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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