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노조

배전분할 저지를 위한 전국전력노동조합의 전국거리 선전전이 최근 일제히 전개됐다.

15일 전국 41개지부 213개 분회 조합원 약 4,000여 명이 참가, 전국 주요 거점 약150개 지역에서 미리 제작된 유인물을 배포하며 약 3시간에 걸친 거리선전전을 전개했다.

이날 선전전에서는 전력노조 본부에서 제작한 유인물(신문대판 4면)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한전 배전분할의 부당성과 함께 배전분할로 전기요금이 인상된다는 사실을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남부 지방에서는 간간히 비를 뿌리는 등 날씨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조합원이 선전전에 참여했다고 노조측은 전했다.

이날 선전전은 대부분 시민들의 왕래가 많은 철도역과 지하철역, 백화점, 버스터미널 등에 집중 배치해 선전전의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주력했다.

본부에서는 김주영 위원장이 서울지역 선전지역을 순회하며 격려하는 등 처, 국장이 전국 주요 지역 선전전에 참가해 조합원을 격려하고 이번 선전전의 의미를 조합원들에게 알렸다. 한편 지부 일정상 이번 선전전에 참가하지 못한 몇몇 지부와 분회는 별도 일정을 수립해 시행키로 했다.

한편 배전공사를 담당하는 한전 협력업체 노동자들로 구성된 건설산업연맹 전기원 노조들도 배전분할 저지투쟁에 적극 나섰다.

건설산업연맹(위원장 이용식)은 최근 성명을 내 "전기원 노동자들은 산자부가 배전 민영화 방침을 즉각적으로 철회하지 않을 시에는 총파업 투쟁을 비롯한 강력한 연대투쟁으로 온몸으로 결사항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연맹은 "전기요금 인상, 캘리포니아와 같은 단전사태, 전력산업의 붕괴 등 전력산업의 민영화 문제점은 이미 전 세계적인 공감대가 이뤄지고 있다"며 "50여 명의 전기위원회를 위해 2만여 전기원 노동자와 800여 협력업체의 생존권을 송두리째 빼앗고,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는 배전 민영화 방침은 즉각 철회되야 한다"고 요구했다.

200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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