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40대 중반의 옥 가게를 운영하는 한 유부녀가 막내 동생 같은 30대 초반의 단골 손님과 노래방에 놀러 갔다가 그만 욕구에 못 이겨 정을 통한 후 점포와 가까운 곳에 아예 방을 얻어 놓고 1주일에 두 세 번씩 불륜을 저질렀다.

뒤늦게 젊은 남정네의 ‘살 맛’을 안 이 여인은 그 맛이 얼마나 좋았던지 그 후 남편과의 ‘성 관계’마저 회피하면서 젊은 연인에 흠뻑 빠져들었단다.

그도 그럴 것이, 남편이 어쩌다 한 번 생각이 있어 배 위로 올라오면 그래도 약간 기대를 하면서 두 다리를 벌려 주고 열심히 맞장구를 처 보지만 1-2분도 채 되지 않아 남편은 토끼처럼 힘없이 내려오기 일쑤니 얼마나 감질이 나고 화가 치밀겠는가.
항상 이런 상태이니 젊은 애인이 생긴 이후로는 남편이 아예 옆에 오는 것조차 거절하게 된 것이다.

허나 아무리 고개 숙인 남편이라 할지라도 50도 안 된 중년이라 적어도 열흘에 한 번 정도는 여인이 그리울 것이고 ‘물건’이 주책을 부릴 터인데 믿었던 마누라는 그나마 두 다리를 벌려주지도 않으니··· 얼마나 괴롭고 서글퍼지겠는가.

이 남자도 2년 전 퇴직을 하고 ‘마포불백(마누라까지 포기한 불행한 백수)’이 된 신세지만 그래도 실직 2년 차이기 때문에 자존심은 그런 대로 남아 있는 상태였다.

결국 오기가 발동한 이 중년 남성은 마누라 가게의 여 종업원을 꼬셔 살림까지 차려버렸다. 마누라에 대한 복수를 ‘불륜’으로 갚아 버린 것이다.

한마디로, 이 부부는 ‘결혼 20년의 실패작’이라고나 할까.

그런데, 우리 주변에는 이런 ‘불륜 대 불륜’의 가정들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이 생기고 있다고 한다.

특히 돈 좀 있는 중년의 유부녀들은 외간 남정네의 ‘물건 맛’을 한 번 보게 되면 그만 ‘그 맛’에 육체는 물론이고 마음까지 빼앗겨 물불을 가리지 않고 매달리게 된다는 것이다.

‘백수’의 집안일수록 더욱 심하다고 하는데··· 그 남편들도 부인의 불륜 사실을 알면서도 남이 알게 되면 너무 창피하다고 생각, 고발이나 이혼도 하지 못하고 속 알이만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그 분풀이를 자신의 ‘불륜’으로 돼 갚아 주는 수밖에 없다 하겠다.

결국 남편이나 아내들의 ‘불륜’은 또 다른 ‘불륜’을 낳게 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불행은 더 큰 불행을 우리에게 몰고 온다고 할 수 있겠다.

사실 요즘 같은 불경기의 세상, 불확실성의 시대에서는 자칫 조금만 한 눈을 팔아도 너나없이 엉뚱한 곳으로 빠질 위험이 매우 높다.

더욱 실업자의 남편을 둔 중년의 여인일수록 조심에 조심을 하지 않을 경우, 전술한 여인처럼 불행을 잉태할 확률이 매우 높다 할 수 있다.

지금 같이 매우 어려운 세상에서는 너무나 많은 유혹들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어디 그뿐인가. ‘성’과 관련된 희한한 ‘도구’나 ‘책자’들도 우리의 눈을 흐리게 하고 ‘불륜’의 빌미가 됨을 분명 잊지 말아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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