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대우정밀에 이전

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압력용기 및 노심 구조물 등에 사용되는 재료들의 특성을 정밀하게 측정 평가할 수 있는 ‘재료조사시험용 캡슐’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개발돼 산업체에 이전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장인순)는 원전의 안전성 향상을 위해 지난 95년부터 98년까지 4년간에 걸쳐 과학기술부의 원자력중장기개발사업으로 약 30억원을 투입, 원전 재료의 물리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照射)시험용 캡슐을 개발했다.

원자력연구소는 이후 4년여 동안 연구용원자로인 ‘하나로’를 이용해 시제품을 시험·측정해 우수성을 입증한 뒤 지난 19일 (주)대우정밀에 관련 기술을 이전했다.

원자력연구소는 재료캡슐의 설계기술, 제작 및 검사기술, 계장기술, 특허사용권, 제작기술시방서 및 품질보증 문서 등을 이전했으며 앞으로 기술자문도 수행하게 된다.

이번 기술이전으로 원전 핵심부품 신소재 개발은 물론 향후 차세대 재료 및 전자부품 개발 등의 신소재산업에도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원자력연구소는 이번의 재료조사시험용 캡슐의 기술이전을 통해 총 1억여원의 기술료를 받는다.

이와 관련 원자력연구소는 “이번의 기술이전을 바탕으로 이미 개발이 완료된 핵연료 특성측정용 ‘핵연료조사시험용 캡슐’ 및 재료의 변형 특성을 평가할 수 있는 ‘크립캡슐’ 등의 기술이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 향상 및 신소재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기술이전 한 ‘재료조사시험용 캡슐’은 시험변수를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는 연구용원자로인 ‘하나로’를 이용해 원전 핵심 재료들의 중성자 효과를 단시간에 평가하고 물성 변화 등을 측정하는 기기로서 원전 원자로보다 중성자 속도가 수십 배나 높다.

200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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