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200억 달러 시대 도래 예상

건설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는 13일 현재 해외건설수주가 170억 달러를 기록, 지난해 수립한 사상 최고치인 165억 달러를 경신했으며 연내 해외건설 역사상 처음으로 200억 달러를 달성해 수주 호황이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건교부는 이번 수주성과가 1965년 해외에 첫 진출한 이후 42년 만에 이룩한 쾌거로서 그동안 최고였던 전년도 수주기록을 7개월 만에 상회해 해외건설의 새로운 장을 여는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해외건설이 3년 연속 100억 달러를 상회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2004년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해외건설이 지속적 안정적인 성장기에 진입해 향후에도 연간 150~200억 달러대의 수주를 지속해 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수주실적을 세부적으로 보면 전년동기 대비 63%가 증가한 가운데 지역별로는 중동지역이 111억 달러를 수주해 고유가로 인한 중동 붐이 이어지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도 전년 동기대비 47% 가까이 성장한 34억 달러를 수주해 지난해에 이어 안정적인 수주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기업들의 신흥시장 공략과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개척지원에 힘입어 아프리카, 유럽, 중앙아시아 등에서도 각각 10.5억 달러, 9억 달러, 2.6억 달러를 수주하는 등 새로운 주력시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가 전체수주액의 71%를 차지(전년동기 대비 68%증가)해 올해도 주력분야를 차지하고 있으나 토목·건축 분야 또한 각각 74%, 46% 성장하는 등 수주량이 크게 증가해 수주 공종별로 고른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

업체별로는 두산중공업(28.5억 달러), 현대중공업(20.8억 달러), 삼성ENG(19.7억 달러), 삼성물산(12.2억 달러), 대우건설(12.1억 달러), 현대건설(11억 달러)이 1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공사 규모별로 구분해 볼 때 전체 수주건수 몇 301건 중 1억 달러 이상이 총 34건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5억 달러 이상이 7건이며 10억 달러 이상도 2건을 수주해 일괄수주방식(EPC) 등 고부가가치의 대규모 총괄 수주 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사상 최대의 200억불 수주실현을 눈앞에 두고 수주상승 추세를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도록 총력적인 수주지원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신흥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시장개척자금지원을 확대·지원하고, 건설교통기술경쟁력 강화 10대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여 우리나라가 경쟁력이 있는 해수 담수화 플랜트, 초장대교량, 초고층빌딩과 같은 핵심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그리고 해외 전문 인력부족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연말까지 퇴직근로자 인력DB 및 1000명 이상의 해외건설 인재 풀을 확보해 인력수급을 조절할 계획이며, 중소기업 수주지원센터를 통해 교육·훈련을 강화하는 등 인력양성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특히 지난 6월 구축한 해외건설기자재 DB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하반기에 마련, 국산 해외건설기자재의 수출 확대를 도모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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