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변환분야 국내 최초 해외 합작 연구소/자동차용 전장품, 분산발전분야 본격 참여

현대중공업(대표 민계식)이 미국에 디지털 전력 변환 연구소를 설립한다.

현대중공업은 18일 민계식 사장과 미 에노바사(Enova Systems, Inc.) 칼 페리(Carl D. Perry) 사장 등 양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전력 변환 및 제어부문의 신기술 개발 연구법인(가칭 ATC: Advanced Technology Center) 설립을 위한 합작 계약서에 서명했다.

현대중공업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토렌스 시에 세워지게 될 이 연구소가 신규 사업 개척 및 글로벌 기술 네트워크 확립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세계 최첨단 기술 분야인 전기 자동차용 전장품과 분산발전시스템을 중점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소는 우리 나라가 전기 자동차 및 분산발전시스템과 관련해 외국 선진 업체와 공동으로 설립한 최초의 해외 연구소이며, 연구 분야 역시 세계적으로 초기 단계에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연구소의 운영과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현대중공업은 총 300만 달러를 초기 자금으로 투입할 계획이며 에노바사에서도 200만 달러를 투자, 연구소 설립 총 자금은 500만 달러로 확정됐다.

이 연구소는 빠르면 오는 5월부터 양사 각 3명 씩, 6명의 연구원으로 기술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며, 오는 2005년까지 연구원을 25명 선으로 늘이는 등 지속적으로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합작사 설립과 관련하여 민계식 사장은 "이번 연구소 설립이 향후 현대중공업의 고도기술사업에 토대를 마련해 줄 것이며, 글로벌 리더의 위상을 정립시켜줄 것"이라고 설명했으며,"이 연구소는 고객과 기업 모두에게 미래로 가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자동차 기술의 주류를 이룰 환경친화형 무공해 전기자동차 및 연료전지 자동차용 전장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현대중공업은 1998년부터 기술개발 및 상품화에 착수, 국내 업체로는 최초로 2000년에 미국 시장에서의 전장품 공급 자격인 'QS9000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과 에노바사는 각사가 보유하고 있는 관련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합작연구소의 연구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200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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