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회

한국전기산업진흥회(회장 김준철)는 한전이 일부 품목을 공급업체로 하여금 재인정시험을 내년 10월까지 받도록 하는 구매시방서 개정에 대응해 정부 및 한전에 개발 및 시험비용 지원요청을 건의할 예정이다.

진흥회는 최근 업체 간담회를 열고 차단기, 가스절연개폐장치, 접속재, 애자 등 5개 품목에 대해 IEC 규정 개정에 따른 재인정시험을 공급업체가 부담하게 된 것에 대해 대응방안을 강구했다.

진흥회는 제도변경에 따른 애로사항으로 제품설계·자재조달·시험제품 제작·시험(자체, 참고, 입회시험)·인력·물류비용 등에 소요되는 비용이 대략 300여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해 최근 중전기기 제품의 과당경쟁 등으로 채산성이 악화(원가의 70-80% 납품)되고, 대부분 중소 영세기업 임을 감안하면 개발 및 재인정시험비 과다로 인해 향후 지속적인 경영악화로 부도기업이 속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현재 154kV급 이상 기자재의 공인시험기관은 KERI(한국전기연구원)가 유일하며, 각 기종별 공급 유자격수를 감안해 볼 때 내년 상반기에 시험의뢰가 집중돼 KERI의 시험설비와 인력 구조상 모든 시험을 소화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측하고, 더욱이 한전에서는 개발시험의 입회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입회시험관 부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개발시험 소요기간이 최소 2년 이상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향후 중전기기 업계의 신기술 개발 및 소요비용을 재인정시험에 투입함에 따른 기술개발이 부진해질 것을 우려했다.

또한 유예기간이 짧고, 소요비용 과다로 인해 제작사에서 전력기자재를 적기에 주 수요처인 한전에 공급하지 못해 전력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뜻을 모았다.

진흥회는 이러한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비용은 업체에서 부담하되 정부가 시험비용을 지원해 줄 것과 한전이 정한 유예기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줄 것을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2003.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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