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40대 초반의 남성 중 많은 숫자가 부인과의 잠자리를 외면하면서 살고 있다고 한다.

이는 성욕이 없어서가 아니라 '물건'이 자주 발기를 하는데도 이상하게 부인의 희멀건 배 위로는 올라가기가 싫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부인과의 제2의 권태기가 찾아 왔다고나 할까?
그래서 일부 남정네들은 한 밤 중 어쩌다 '물건'이 고개를 들어 슬그머니 부인의 팬티를 벗기고 그 배 위로 올라가려는 순간, 그만 '물건'이 순간적으로 고개를 숙여버려 쑥스럽게 그냥 내려오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또 일부 남성들은 부인이 아무리 섹시한 모습이나 나체를 보여도 과거와 달리 '물건'이 요동을 치지 않고 감각마저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그렇다고 임포(발기부정)가 된 것도 아니다. 집에서는 너무 무능할 정도이지만 밖에 나와서는 다른 여성들의 섹시한 모습만 보아도 사족을 못쓰고 성욕이 발동, 외도를 하거나 매춘가를 찾아 욕구를 해소시킨다고 한다.

결국 이제는 우리나라에도 '섹스리스(sexless)' 부부가 급증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런데, 이렇게 되는 가장 큰 요인은 부부간에 오래 동안 대화가 단절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신혼 초 2∼3년 동안은 그리도 다정하게 말도 많았던 부부들이 4∼5년만 지나고 나면 너나없이 말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애정표현도 사라지는 것이 우리나라의 부부들이다. 바로 1차 권태기가 찾아온 것이다.

그래도 이 때는 아이들을 키우는 재미로 서로가 버티어 나가고 그런 대로 즐겁게 지낼 수가 있지만,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는 40대 초반부터는 상황이 180도 달라진다. 바로 경상도 사나이처럼 말수가 줄어든다는 것. 그 부인들 또한 남편에게 밥만 차려주고 TV 보기에 정신이 없다.

부부 모두가 이런 상태이니 '성욕'은 고사하고 어느 순간에 남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돼 버리는 것이다. 

진정 '무관심'이 가져온 가장 큰 불행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이를 너무 방치할 경우,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하겠다. 바로 '이혼' 아니면 '임포'가 돼 버린다는 것이다.

여성 또한 예외는 아니다. 성욕은 사라지고 남편이 은연중 싫어졌으니 어쩌다 남편이 배 위로 올라와 떡방아를 찧어도 아무런 느낌이 없어 목석 같이 두 다리만 벌려주는 꼴이 된다. '불감증'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이제 '성욕'은 있는데도 '부인의 나체'나 섹시한 모습엔 관심이 없어지기 시작했다면 그 남편들은 한 번쯤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이 남은 '부부관계'를 위해서도 꼭 그렇다.

'이혼'도 '불감증'도 그리고 '임포'도, 어찌 보면 이 모든 것이 대화의 부족에서 오는 것임을 중년 부부들은 필히 알아야만 할 것이다.
따라서 나 자신을 위해서도 결혼 10년 후 다시 한번 더 뒤돌아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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