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고·매년 300만달러 매출확대 기대

현대중공업은 최근 국내 최초로 대만의 중전기 전문업체인 타퉁(Tatung)사와 GIS(Gas Insulated Switch 가스절연개폐장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밝힌 계약조건은 기술 이전에 따른 선불금 60만 달러와 수주실적에 따른 별도의 로열티를 지급받는 조건으로, 로열티는 타퉁사가 대만전력청으로부터 수주하는 GIS 수량에 따라 지급된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은 매출 확대를 위해 2년 단위로 단계별 기술 이전을 진행하되 GIS의 핵심부품인 차단부(CB), 구동장치(Mechanism) 등은 현대중공업이 계속 공급하기로 했다.

현재 대만전력청은 제 6차 장기 변전설비 확장 계획(2002∼2006년)을 추진 중에 있어 현대중공업은 이번 기술 수출을 통해 단순 기술료 수입보다는 타퉁사를 통해 대만시장에 장기적으로 GIS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함으로써 대만시장 내 현대중공업의 이미지 제고 및 매년 300만 달러 이상의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타퉁사와의 이번 계약으로 현대중공업은 지난 98년 11월부터 현재까지 인도, 이란 등의 해외업체와 총 5건의 기술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기술료 수입액만 130만 달러에 이른다.

현대중공업은 수출시장별로 경쟁력이 점점 저하되고 있거나 가격 등의 이유로 현지시장 진입이 실질적으로 어려운 제품에 대하여는 과감히 현지 업체에 기술을 이전키로 했다.

특히 전전시스템사업부의 경우 기술 이전을 통해 기술료 수입과 더불어 부품공급 기회를 확보한다는 전략 하에 가급적 성숙기에 있는 기술을 중심으로 기술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2003.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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