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로 상향 조정…2조 26억원 해당/경기침체에 따른 업계 어려움 해소 위해

한전은 경기 침체로 인한 관련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투자비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기로 하고 각 사업소에 방침을 전달했다.

수 년간 계속된 내수경기침체와 수출 부진, 그리고 최근 이라크 전쟁 발발로 야기된 국제경제 불안 등으로 인해 국내 시장은 불황을 거듭하고 있고, 이에 따라 전력기자재 생산업계 및 전기공사업계는 경영상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다.

비단 전기 관련 업종 뿐만 아니라 국내 모든 산업의 성장이 더뎌지고 있는 등 경기 침체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자, 정부는 재정집행 방침을 '상·하반기 균형집행'에서 '경기침체에 따른 상반기 조기집행'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한전도 금년도 투자비의 상반기 집행목표를 현행 '49%에서 51% 이상 집행'으로 방침을 변경하고,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 처(실) 및 사업소에 투자 사업이 상반기에 최대한 조기집행 될 수 있도록 예산관리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전이 마련한 설비별 상반기 조기집행 계획에 따르면 올 한해 전체 투자비의 경우 당초 상반기 1조8,868억원, 하반기 1조9,640억원에서 상반기 2조26억원(전체 투자비 중 52%, 2/4분기 1조2,718억원), 하반기 1조8,482억원(3/4분기 7,300억원, 4/4분기 1조1,182억원)으로 변경됐다.

송변전 설비 투자의 경우에는 당초 상반기 9,076억원, 하반기 9,346억원에서 상반기 비중을 3.2% 늘려 9,661억원(52.4% 차지, 2/4분기 6,126억원, 3/4분기 3,225억원, 4/4분기 5,536억원)을 조기 집행키로 했으며, 배전 설비 투자는 상반기 8,989억원, 하반기 8,971억원에서 상반기 9,562억원(2/4분기 6,053억원), 하반기 8,398억원(3/4분기 3,484억원, 4/4분기 4,914억원)으로 변경, 집행할 방침이다.

반면 업무설비 등 투자(상반기 803억원, 하반기 1,323억원), 정보통신 분야(상반기 496억원, 하반기 728억원), 업무설비 분야(상반기 251억원, 하반기 495억원), 무형자산 분야(상반기 56억원, 하반기 100억원)의 경우에는 당초 집행 계획을 유지키로 했다.

200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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