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 국제입찰 규모 연간 400억 달러 달해 / 발전, 송배전설비 등 활발한 진출 가능할 듯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 오영교)는 발전설비, 송배전, 통신설비, 가스전개발 등 SOC(사회간접자본) 플랜트 설비의 대 서남아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국제 입찰 프로젝트 설명회를 최근 개최했다.

KOTRA는 인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및 스리랑카 등 서남아 4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력 국제 입찰 에이전트를 초청해 2003∼2004년 발주계획인 진출유망 30개 국제입찰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회 및 개별 프로젝트별 상담회를 24일 KOTRA 본사 지하1층 국제회의장에서 열었다.

KOTRA는 서남아 4개국은 국가별 상이한 경제구조 및 산업특성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으로 경제성장의 지속을 위해 사회간접자본 시설의 확충에 매진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제입찰 시장의 규모는 연간 400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인도는 아시아 최대의 SOC 개발 프로젝트 및 설비플랜트 시장으로 부상, 시장규모가 연간 300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남아 국가들은 프로젝트 개발에 소요되는 투자재원을 정부예산이나 World Bank, ADB(아시아개발은행) 등 국제기구 및 선진국의 원조 혹은 경협자금 지원 등을 통해 조달하고 있는데, 최근 ADB(아시아개발은행)는 지난해부터 매년 20억불씩 3년간 총 60억 달러를 지원하는 인도의 사회 간접자본 구축 지원계획을 밝힌 바 있다.

KOTRA측 한 관계자는 "국내 기업의 진출유망 분야는 도로, 항만, 철도 등 건설프로젝트와 발전설비, 송배전 시설, 통신설비, 석유화학 플랜트 등 정부와 공기업 등 공공부문에서 발주하는 사회간접자본 설비 플랜트 등을 들 수 있는데, 전반적으로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공급자 금융지원 조건에서 경쟁력이 취약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KOTRA 측은 "우리나라 기업은 현지 시장에서 설비 플랜트분야의 시공 능력 및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어, 각 국의 타깃 입찰 프로젝트별로 현지 에이전트와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해 진출방안을 모색할 경우 서남아 입찰시장에 대한 보다 활발한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KOTRA가 초청한 인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스리랑카 4개 국가 입찰 전문에이전트가 국내업계에 소개하기 위해 준비한 2003∼2004년 입찰예정 30개 국제입찰 프로젝트는 국가별, 분야별로 프로젝트 규모가 다양하여 국내의 대기업뿐만 아니라 관련 분야 중소 기업의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방글라데시의 13개 입찰프로젝트는 1천만∼5천만불 규모의 송배전 설비 프로젝트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력선, 변압기, Switch Gear 등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의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30만 회선 규모의 디지털 전화라인의 설치 2개 프로젝트에도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동반 진출이 검토될 만 하다고 지적됐다.


2003.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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