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머드급 석탄화력 발전소 위용

한국동서발전(주)(사장 이용오)는 현재 당진5, 6호기 건설사업을 진행중에 있다.

당진화력 5, 6호기는 지난 2000년 수립된 제5차 장기전력수급계획에 반영된 500㎿급 석탄화력발전소로 설계는 한국전력기술이, 주기기 공급과 시공은 두산중공업이 각각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 착공된 당진화력 5, 6호기는 총 공사비 1조870억 원을 투입해 2005년 12월과 2006년 6월에 각각 완공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5월 20일까지 당진 7, 8호기 건설사업을 위한 주기기계약입찰서를 접수받게되며 최근에는 현장설명회가 진행됐다.

2007년 8호기까지 준공되면 당진화력은 4,000㎿급 석탄화력발전소의 위용을 갖추게 된다.


서해안 시대를 열어 주역을 맡게 된 당진화력발전소(본부장 이낙영)은 설비나 규모에서도 대단위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전력산업의 요람이자 동서발전을 상징하는 핵심사업소로서도 손색이 없다.

지난 1989년 발전소 건설 기본계획 수립 당시 500㎿급 8기 총 4,000㎿에 대해서는 이미 환경영향평가를 완료했기 때문에 현재 건설중인 5, 6호기와 7, 8호기는 별도 환경영향평가 없이 건설사업의 추진이 가능하다.

또한 후속기의 격상용량 등을 감안할 경우 당진화력은 7,000㎿가
조금 넘는 규모의 대규모 발전단지로 될 것으로 보인다. 1980년대말 전원개발계획 수립 당시 당진화력이 하동화력보다 먼저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당진화력은 대관인허가의 지연과 부지확보가 불투명한 반면 하동화력은 공업지역 용도지정이 쉽게 완료돼 건설공기가 서로 뒤바뀌게 됐다.

당진화력이 위치한 지점은 연약지반이어서 지반보강에 필요한 골재와 사석을 외부로부터 반입시켰는가 하면 토사는 남아돌아 토석 처리비용이 많이 소요됐으며 바다와 인접한 해안은 돌출된 외해지역으로 방파제 등 호안 축조비용이 어느 사업보다 상당히 많이 투입된 사업이현재 상업운전을 하고 있는 1∼4호기 2,000㎿ 외에 후속기로 이어지는 5, 6호기의 1,000㎿는 작년 7월 본관기초굴착이 착수, 건설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5호기는 2005년 12월, 6호기가 2006년 6월 각각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당진화력 5, 6호기는 우리나라 석탄화력 중 가장 높은 증기온도 조건을 채택해 초초임계압에 근접한 관류형 보일러로 열효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기동시간이 짧아 발전연료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최첨단 배기가스 탈황설비 설치로 황산화물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저감하고 고효율 전기집진기, 비산탄 방지설비 및 종합폐수처리설비 등 대기와 수질오염 방지 설비 등을 고루 갖춘 환경친화적 최첨단 발전소로 건설될 예정이다.

특히 당진화력 5호기의 경우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진 2005년 6월부터 전출력 운전을 하기 위해 공정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잇으며 2005년의 안정적인 하계 전력수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에 건설되는 후속기는 표준석탄화력보다 열효율이 월등히 나은 초고온 보일러를 채택, 회사의 수익성 제고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탈질설비도 갖추게 되므로 앞으로 강화되는 환경규제에도 적절히 대처하고 있다.

7, 8호기 또한 건설기본계획이 확정, 설계기술용역은 계약이 완료되고 주기기는 지난 2월 발주돼 현장설명회까지 마쳤다. 7, 8호기 건설사업은 총 3,074억원의 비용이 투입된다. 5월20일까지 입찰서를 접수받으며 9월 30일 주기기에 대한 계약을 체결, 12월부터 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7호기의 경우 2007년 6월말에 8호기는 12월에 각각 준공, 상업운전에 돌입한다.

당진화력 부지는 제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7, 8호기까지 건설되더라도 500㎿ 4기 또는 800㎿ 2∼3기를 더 건설할 수 있는 여유가 있으므로 전원개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어 국내의 한정된 부지확보의 어려움을 다소 경감할 수 있게 됐다.

생산된 전력을 수송할 수 있는 송전망 또한 국내 최초로 765㎸ 초고압 변전설비를 확보함으로써 대전력 수송에도 전혀 문제가 없으며 공업용수는 보령댐으로부터 충분한 수량을 공급받고 있기 때문에 추가건설에 대한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진화력은 불과 10여년전만 해도 본관부지는 낮은 야산이었으며 저탄장을 포함한 해안가로는 공유수면을 매립하여 총본부지 면적 73만평을 조성함으로써 500㎿급 석탄화력발전소 12개 플랜트를 수용할 수 있도록 규모를 갖추게 됐다.

그러나 지방화시대의 개막에 따라 지역주민은 물론 지역사회 및 환경단체의 거센 반발이 추가사업을 어렵게 만들고 있지만 매년 강화되는 환경규제치 범위내에서 설계, 운영함은 물론 주변지역 민·관 단체와의 지속적인 관계개선을 통해 어려운 난관을 점차 해소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당진화력본부에서는 올해 주변지역 기본사업비 22억7,000만원과 7, 8호기 건설 특별지원사업비 164억7,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200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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