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모 TV에서 13살도 안 된 초등학교 6학년의 어린 소녀가 임신을 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알고 보니 이 소녀를 임신시킨 아이도 같은 또래의 어린 초등학생이었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 나라 아이들도 사춘기나 초경이 빨리 오고 있다는 증거이다.

왜냐하면, 교육계는 물론이고 각종 시민단체에서조차도 조기 '성교육'은 물론 이제는 실질적인 피임과 콘돔 사용법까지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전술한 초등학생뿐만 아니고 우리나라 여성 중 매년 40만 명 가까운 숫자가 낙태를 하기 위해 산부인과 수술대에 오르고 있다고 한다.

헌데, 이런 여성 중 두 명 이상이 10대의 어린 미성년자라고 하니 진정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주위를 더 안타깝게 하는 것은, 이들 대부분이 낙태를 하면서도 죄의식이 거의 없고 너무 당당하다는 것이다.

사실 낙태는 성인 여성이라 할지라도 두렵고 매우 부끄러운 일이며 또 한 생명을 죽이는 일이기에 몹시 괴로워하고 있는 대도 말이다.

그러함에도 아직 옹달샘에 수풀도 거의 없고 제대로 익지도 안은 10대들이 별 두려움도 없이 수술대 위에서 두 다리를 벌리고 낙태수술을 받는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것도 부모와 같이 와서 하는 것이 아니고 엉뚱한 사람과 같이 와서 말이다.

그러나 이보다도 더 큰 문제는, 병원도 찾지 않고 민간요법이나 엉뚱한 약을 먹고 낙태를 하려고 하는 어린 소녀들이 많다는 점이다.

실제 이런 잘못된 낙태방법 때문에, 이를 이용한 후 어쩌다 운 좋게 낙태는 했지만 자궁에 불순물이 그대로 남아 썩는 바람에 급기야 자궁을 드러내거나 부작용으로 고생을 하는 어린아이들이 부지기수라고 한다.

결국 이런 원인 때문에 부끄러운 '낙태 공화국'이란 오명도 쓰게 됐지만, 성인 모두가 반성해야 할 문제인 것 같다.

사실 원치 않은 임신은 너나없이 누구에게나 불행한 것이다.

그런데 이런 임신은 남녀 모두의 책임이고 또 함께 걱정을 하고 서로가 방법을 모색해야 할 입장인데도 일단 일이 터지고 나면 대부분의 남정네들은 '나 몰라라' 하고 책임을 회피해 버린다는 것이다.

그러하니 그 상대 여성들은 얼마나 고통스럽고 괴롭겠는가.

이렇듯 혼자 책임을 져야 하는 미혼 여성이나 미성년자들은 그 큰 충격 속에서 자살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참으로 두려운 일이 아닐 수 없는데…. 섹스의 참 맛도 모르고 불장난을 치다가 사고를 저지르는 미성년자들의 행위는 분명 잘못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들에게 제대로 '성교육'을 시키지 못한 가정과 학교가 더 큰 책임과 문제가 있다고 하겠다.

이제부터라도 성인들 모두가 내 자녀들의 밝은 장래를 위해 제대로 된 성교육을 시켜야  할 것만 같다. 진정한 '성'이 무엇인지를 알게 하기 위해서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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