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2013통해 최고 전문가 그룹 ‘발돋움’
에스컬레이터 두줄타기가 더욱 ‘안전하다’

지난해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은 대국민을 상대로 한 에스컬레이터 두줄타기 문화캠페인과 사랑의 저금통 운동 등 사회공헌에 대한 꾸준한 활동을 펼쳐왔다. 올해 승관원은 조기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해 초등학교 교과서에 관련내용이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을 강화하고, 내부적으로는 검사인력의 기술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육성해 가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한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중장기 발전로드맵을 설정, 올 초 ‘KESI 비전 2013’을 선포할 예정이며, 실천을 위한 세부과제도 마련할 계획이다. 승관원은 올해 승강기안전원으로 기관이 승격될 예정이다.

이러한 업무를 추진하는 데 지난해 취임한 이화석 원장이 있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이화석 원장을 만나 승강기 안전과 비전2013 등에 대해 들어봤다. 

KESI 비전 2013은 어떠한 내용을 담고 있나.

- KESI 비전 2013은 승강기 산업발전과 안전을 선도하는 최고의 전문가 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한 토대마련이 주요 목적입니다. 또한 이번 비전선포식은 최근 몇 년간 실시된 경영평가에서 나타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입니다.

KESI 비전 2013에는 크게 기관위상 제고, 직원복지개선, 사업구조 개편, 인프라시설 확충 등이 담겨있습니다. 구체적인 추진전략에는 ▲검사신뢰성 향상 ▲CS(고객만족)경영강화 ▲수익사업 확대 ▲사고예방활동 강화 ▲산업진흥활동 강화 ▲생산성 향상 ▲기술역량 강화 ▲기관이미지 개선 ▲조직역량 강화 등이며, 80여개의 세부실천과제들을 확정한 상태입니다. 이번 KESI 비전 2013이 차질없이 마무리 된다면, 지속가능한 경영은 물론, 무한경쟁시대에 대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에스컬레이터 한줄타기 문화개선을 위해 두줄타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는데 왜 두줄타기를 해야 하나.

- 승관원이 에스컬레이터 두줄타기 캠페인을 실시하게 된 것은 한줄타기로 인해 발생하는 안전사고의 심각성 때문입니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지난 5년간 전체 승강기 안전사고 213건 중 35.7%(76건)가 에스컬레이터로 조사됐습니다. 더욱이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 대부분이 핸드레일을 잡지 않고 걷거나 뛰다가 넘어져 발생하는 전도사고로 확인되면서, 한줄타기 문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한줄타기 문화 개선에 대한 홍보가 아직은 미흡합니다. 승관원 서울도시철도공사 관할인 5~8호선을 중심으로 두줄타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지난해 12월 서울메트로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해 두줄타기 캠페인 홍보를 이용자가 많은 지하철을 중심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국민들의 동참을 이끌어 내기위해 에스컬레이터 두줄타기 대국민 서명운동은 물론, 대한노인회와 공동으로 노인정을 중심으로 한 에스컬레이터 안전교육과 홍보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승관법 개정이 주로 안전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으나 안전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 좋은 지적입니다. 최근 몇 년간 승강기 안전사고가 상승해온 것이 사실입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지난 2005년 7월부터 시행된 승강기 중대사고에 대한 신고의무화가 법률적으로 명시되면서 사고 수치가 큰 폭으로 증가하게 됐습니다. 올해 1월부터 시행되는 ‘중대고장으로 인한 갇힘사고 신고의무화’도 본격 시행되게 되면, 수치상 안전사고는 더욱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제가 법개정에 대한 방향을 말씀드리기는 곤란하지만, 분명한 것은 법은 승강기 이용자의 안전과 안전사고 예방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승관원은 이러한 가치가 실현될 수 있는 방향으로 승관법 개정이 진행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승관원장으로 재임하면서 꼭 이것만은 바꿔야 하겠다는 게 있다면.

- 직원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얼마 전 결재 시 원장실 앞에서 대기하는 관행을 없앤 것도 이런 취지에서입니다. 누구나 참여하고 그 속에서 서로간의 정보를 나눌 때 발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보의 단절은 조직의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소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중장기적으로 승강기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전문기술인력의 육성이 필요합니다. 다른 산업도 비슷하지만, 승강기의 경우 젊고 우수한 인력들이 일하기를 기피하고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유망 직종으로까지 소개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3D업종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로드맵이 작성된 것 아니지만 승강기 전문인력의 육성을 위해 다양한 해결방안을 찾아볼 생각입니다. 물론 ‘승강기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봅니다. 또한 저는 조기교육 활성화를 위해 승강기 안전교육에 관한 내용을 초등학교 교과서에 반영하는 방안을 교육인적자원부와 협의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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