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소개-광복절 특사

두 남자의 눈물겨운 교도소 입성기 <광복절특사>(감독 김상진/주연 설경구, 차승원, 송윤아)는 ‘운수대통 코믹액션’이라는 범상치 않은 태그라인처럼 탈옥을 시도하는 ‘무석’(차승원 分)의 못 말리는 탈옥퍼레이드를 화끈하게 담아내고 있다.

탈옥수의 아버지뻘인 ‘빠삐용’은 파도의 주기를 이용해 야자수 열매자루에 몸을 실어 탈출하고 형님뻘인 ‘쇼생크탈출’의 팀 로빈스는 흙으로 만든 감방의 벽을 뚫어 탈출에 성공했다.

영화 <광복절특사>의 ‘무석’(차승원 分)은 탈옥을 위해 어떤 방법을 선택했을까? 빵 하나 훔쳐먹고 감방에 들어간 지 6년. 오직 자유를 위해 별의별 시도를 다해본 차승원의 탈출 행각은 참으로 눈물겹다.

깜깜한 밤, 파란색 죄수복 차림의 무석은 어디서 구했는지 자신의 키보다 세배는 긴 장대를 가지고 ‘장대높이뛰기 탈옥’을 시도하나, 1m 차이로 교도소의 높은 담을 넘지 못하고 좌절한다. 1차시도 실패. “그래, 처음부터 성공하란 법은 없지”. 독방에서 내공(?)을 쌓은 후, 수건과 각종 속옷을 엮어 만든 밧줄에 나무를 매달아 교도소 벽 타기 시도. 바로 철조망에 찢겨져 나가버리는… 마치 무석처럼 나약한 밧줄. 2차시도 실패. 사나이 오기가 있지. 여기서 멈출 순 없다. ‘무석’은 교도소 밖으로 나가는 트럭 밑에 성공적으로 매달리면서 쾌재를 외쳐보지만, 장애물에 걸려 3차시도 마저 실패로 돌아가고 절망의 늪으로 빠져버린다.

그러나 하늘은 스스로 뜻이 있는 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작업장에서 발견한 숟가락 하나로 장장 6년 동안 ‘땅굴파기’를 성공! ‘재필’(설경구 分)과 꿈에도 그리던 탈옥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는데… 문제는 그들이 광복절특사 대상으로 곧 출옥할 예정이었다는 사실!

운수대통 코믹액션 <광복절특사>는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게 된 ‘무석’과 사기죄로 수감된 ‘재필’이 탈옥했다가 광복절특사 명단에 자신들의 이름을 발견하고 감옥으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이다.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의 김상진 감독과 맛깔스러운 시나리오를 썼던 박정우 작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하여 만든 작품. 현재 <광복절특사>는 후반작업 중이며, 오는 22일 운수대통 한 웃음을 몰고 극장가에 상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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