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석 후보- 측근 폭력사태 빚어
남병주 후보-학력허위 기재 논란

오는 20일 치러지는 한국전기공사협회 제21대 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 진영간의 ‘린치 사건’과 ‘학력허위기재’ 이의신청으로 과열 혼탁선거 조짐을 보여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16일 전기공사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오두석 후보(기호 1번) 진영과 남병주 후보(기호 2번) 진영이 서로 ‘린치 사건’과 ‘학력허위 기재’문제 제기로 날카롭게 대립 각을 세우고 있다는 것.

지난 4일 오후 10시 30분경 오 후보 진영의 측근인 이 모씨가 남 후보측 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채 모씨를 선거캠프가 설치된 팔래스 호텔 커피숍으로 전화로 불러 들여 언쟁을 벌이던 중 안주접시를 안면에 집어 던져 30여 바늘을 꿰매는 상처를 입히는 린치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인 이 모씨는 피해자 채 모씨가 상대방 선대본부장을 맡은 것에 대해 불만과 분을 참지 못하고 이 같은 도출 행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가해자 이 모씨는 호소문을 통해 “이번 불미스런 사태는 개인 간의 사유로 발생된 사건임으로 협회의 자존심과 미래지향적인 협회 회장 선거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며 “지난 9일 이후로 모든 직책을 사직하겠으며, 앞으로 선거 과정은 조직 선거, 금품선거가 아닌 진정으로 정책선거의 풍토가 조성돼 협회 발전과 회원사의 권익이 창출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 15일에는 ‘남병주 후보가 고등학교 학력을 허위로 기재했다’며 오 후보 진영 측에서 협회 선관위에 ‘학력허위 기재 이의 신청’ 심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후보 진영은 “기호 2번 남병주 후보는 지난 4월 전기산업 촉진대회 동탑산업 훈장 수상자로서 주요 학·경력 란에 1972년 1월 부산배정고등학교 졸업으로 기재하였으나 학교측에 조회한 결과 졸업사실이 확인되지 않아 학력난에 허위기재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후보자의 도덕성이 의심되므로 전국 회원들에게 그 진상을 밝혀 사죄하고 즉각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남 후보 진영은 “1960년대 후반은 초근목피의 빈곤과 후진국의 굴레에서 허덕이는 시절에 어려운 가정형편과 5남매의 장남으로 가정을 돌보아야하는 어려운 상황속에서 학업 성취를 위해 영덕 고향을 떠나 부산 배정고에 입학하였으나 경제의 어려움으로 중도에 포기하게 됐다”며 “이때의 어려움이 소중한 교훈이 돼 후일 공사업에 몰두해 기업을 성공시키고 본인이 이루지 못한 학업의 한을 후진들이 겪지 않도록 하기 이해 장학사업에 매진한 결과 지난 6년간 215명의 장학생들에게 2억2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공사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 대해 “협회 중앙회장 역사상 이번처럼 린치사건이 발생한 경우는 없다”며 “양 후보 진영은 서로 헐뜯지 말고 자숙해 공명정대한 정책대결을 펼쳐 1만 1000여 회원사의 권익을 보호하는데 앞장 서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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