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 중 정도경영·범 전기계 포럼 발족
전기공사업계 권익보호·위상 제고 ‘기여’

주창현 한국전기공사협회 회장이 오는 20일 3년간의 중앙회장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지난 2005년 2월 23일 한국전기공사협회 제20대 중앙회장으로 선출된 주창현 회장은 재임 기간 동안 △ 전기공사업 분리발주 수호 △ 범전기계 전문위 구성 △ 선거제도 개혁 △ 전기공사업 발전 기반 구축 △ 전기공사업계 해외진출 발판 마련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 전기공사업계의 권익보호와 위상 제고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는 평판을 받고 있다.
특히 주 회장은 지난 2005년 선거 출마 당시 핵심 공약에 내걸은 ‘단임’ 약속을 확실히 지켜 협회 선거 역사 이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점에서 주 회장의 굳은 결심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무엇보다도 그의 업적은 ‘정도경영 선포’와 ‘범 전기계 발전포럼 발족’을 손꼽지 않을 수 없다.

부임과 더불어 선포한 ‘정도경영’은 협회의 예산과 운영을 투명하고 깨끗하게 집행함으로써 그동안 전기계 주변에서 지적된 온 협회의 검은 때를 깨끗이 씻어내는데 일조했다.
또 ‘범 전기계 발전포럼 발족’은 각 분야별 전기계를 하나로 결집시킴으로써 협회의 대내외적인 위상 제고는 물론 국민들에게 ‘전기’가 ‘국가산업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중요성을 일깨워주는데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2일 전기전문지 편집국장 초청 간담회에서 퇴임을 앞둔 주창현 회장을 만나 지난 3년간의 소회, 재임 중 업적, 협회 및 전기계 발전방향, 새 집행부에 바라는 점 등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 2005년 2월 취임 후 3년간 재임하면서 느낀 소회는.
지난 3년간 주마등처럼 흐른 시간 동안 어디부터 시작해서 어디에서 끝나는지 모를 정도로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2005년 협회 정기총회 격려사에서 밝혔듯이 1980년 민정당 창당사무국장을 역임하면서 지자체 출마 요청이 쇄도했으나 내 생전에 벽보 붙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일관된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찍 돌아가신 부친의 가업인 전기공사업체를 이어받은 저는 직업에 대한 ‘봉사’와 ‘애정’, ‘보람’을 느껴 한국전기공사협회 중앙회장이란 ‘봉사의 길’을 들어서는 계기가 됐습니다. 하지만 회장 취임 당시는 협회와 전기공사업계의 주변 상황은 매우 나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동분서주 뛰어다녔습니다. 그 당시 선거 후유증으로 인한 회원사간의 신뢰회복, 분리발주 수호를 위해 정치권, 정부, 한전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공조협조체제 유지를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열심히 땀을 흘렸던 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다행히 재임 기간동안 전기공사 분리발주 사수와 업역 확대, 정도경영 등 우리 전기공사업계를 위해 계획하고 추진한 일이 거의 의도대로 수행돼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재임 기간 중 남기신 업적과 성과가 있으시다면.
무엇보다도 ‘범 전기계 포럼 발족’과 ‘정도 경영선포’ 그리고 ‘전기공사 해외진출’을 들 수 있습니다. 정부, 산자부, 행자부, 감사원, 지자체 공무원, 대학교수, 시공업계 전문가 등 우리 전기공사업계의 권익에 도움이 될 관계자들로 구성된 ‘범 전기계 포럼’은 우리 전기공사업계의 위상 제고는 물론 권익보호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 포럼의 주제발표를 통해 협회와 전기공사업계의 현안을 타개하고 더 나아가 ‘전력산업발전의 축’의 역할을 함으로써 전기사업자 모임이 아닌 당당한 국가전력발전 주체로서 그 역할을 하고 있다는데 우리 회원사들이 커다란 자부심을 느낍니다. 그리고 취임 초부터 국무조정실 규개단의 분리발주 폐지·축소 방침에 대응해 공청회 궐기 및 대정부 등 관계 요로에 전방위으로 나서서 선거 당시 공약한 분리발주를 꿋꿋이 수호해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이와 함께 정도경영 선포, 선거제도 개혁, 전기공사업 발전 기반 구축 등 3가지 공약사항은 현재 성공적으로 완수했습니다. 전기공사업계의 해외 진출 역시 한전, 전기산업진흥회 등과 MOU를 체결해 회원사의 해외 시장 진출의 기틀을 마련한 것에 대해 보람을 갖고 있습니다.

-새로운 집행부에게 조언하고 싶은 말씀은.
건설업계가 전경련을 통해 전기공사분리발주 폐지를 규제개혁과제로 선정해 차기 정부의 주요 추진과제로 건의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집행부가 전방위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 협회는 전기학회와 공동으로 전기공사 분리발주 제도 유지를 위한 정책 건의서를 인수위에 제출하고 다각적인 경로를 통해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집행부가 들어서도 전체 회원간 화합을 통해 우리의 시장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또 시시각각 변하는 국내외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업계의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사후관리시스템 강화, 공사업 시공능력 평가 개선, 구조개편 등 지속적인 성장환경 개선 정책이 요구된다고 할 것이며, 대중소 동반성장 기반 구축으로 중소기업 육성정책 지원 추진을 위한 공구 분할 등 시공능력 획득 기회, BTL·턴키 등 추진시 시장의 다양화 등이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이와 함께 공종별 전문화 및 새로운 기술분야 시공능력 보유 유도, 다양한 영업관리 능력 배양 유도, 전문인력 양성 체계 확보를 위한 정부지원 유도 및 세제지원 등 중소기업 유인 방안을 수립해 전기공사업계의 자금력 확보에도 관심을 두길 바랍니다.

-현재 전기공사업계의 어려움과 난제가 있다면.
국내 시공 시장의 수주물량 감소로 많은 회원사들이 경영난에 처해있습니다. 수주 물량은 한정돼 있는데 회원 숫자는 늘어나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물론 전기공사업계의 체질개선은 힘들고 아플 것이지만 그러나 꼭 체질개선을 해서 우리 업계가 공동으로 살아 나아갈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제21대 중앙 회장 선거에도 출마하라는 권유가 꽤 많이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 온갖 유혹을 뿌리치고 단임제 공약을 실천한 동기는.
그동안 연임한 전임 회장들의 뒷모습이 아름답지 않았습니다. 연임하면서 금융사고나 판공비 유용 등 각종 문제점이 드러나 그러한 전철을 밟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일명 ‘패거리’ 조직이 형성되고 회원사들 끼리 반목과 분열되는 모습을 보여줘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는 협회도 글로벌 시대에 맞는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라 생각해 초심을 잃지 않고 ‘아름다운 용퇴’를 결심했습니다.

-회원사와 협회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협회는 회원들이 내는 회비로 운영된다는 점을 명심해 ‘회원에 대한 봉사’에 더욱 열심히 매진해야 합니다. 그리고 평생직장을 다니는 직원으로서 협회가 어떤 위험에 닥쳐도 극복할 수 있도록 본인 스스로 더 실력을 쌓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회원들에게는 서로 화합하고 이해해 협회와 전기공사업계가 에너지나 힘이 생기도록 힘껏 도와 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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