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허물기·FUN 경영으로 활력 충만
모든 업무처리 ‘고객’이 가치판단 기준

“신나는 직장생활이 되어야 회사의 비전을 가지고 목표달성에 매진할 수 있다는 마인드를 제주지사 전 직원들에게 심어주고 싶습니다”라는 뜻을 밝힌 허엽 한전 제주지사장은 지난해말 부임했다.

고향인 제주에서 한전 제주지사장을 맡게된 허 지사장이 강조하는 부문은 바로 ‘Fun 경영’.
제주지역은 송전선로가 21회선 총 369C-㎞이며 변전소가 11개, 배전선로 길이는 약 3582C-㎞에 달한다. 제주지역에는 총 26만6000가구가 전력을 사용하고 있으며 매년 약 3038GWh의 전력이 소요되고 있다. 이러한 독립된 계통을 보유한 제주지역에서 매년 늘어나는 전력수요를 담당하는 최일선이 바로 한전 제주지사다.

누구보다도 제주지역을 사랑하고 제주를 잘 알고 있는 허엽 한전 제주지사장을 통해 올 한해 한전 제주지사의 활약상에 대해 들어봤다.

▲한전 제주지사장으로서의 사업소 운영방침은.

- 우선 고객이 있기에 한전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감동을 어떻게 실현하느냐 입니다. 모든 업무처리와 사고를 하는데 있어 ‘고객’이 가치판단의 기준이 되며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객의 불편 및 불만족 사항은 과감히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제주지사장으로 근무하면서 우선 행복한 직장 조성으로 활력이 넘치는 조직을 만들 것입니다. 조직내 벽허물기 운동의 지속적인 전개와 FUN경영 추진으로 활력있고 신나는 직장 만들기에 앞장 설 것입니다.

이와 함께 전기품질의 고급화와 경영혁신 정착, 나눔경영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제주지사가 하는 일은 믿을 수 있다”는 고객 신뢰감을 정착시켜 나가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제주지사는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발·송·변·배전·영업 등 ‘작은 한전’을 경영한다는 자부심이 강점입니다. 또한 직원이 대부분 지역 연고 직원으로 타지역에 비해 친화력이 강하며 학습·지식경영활동 우수 사업소에 2년 연속 선정된 바 있습니다.

▲제주지역의 설비 신뢰도 향상을 위한 추진 방안은.

- 아시다시피 제주지역은 육지지역과 독립된 계통이 운영되어 대규모 고장 발생시 자체흡수능력 부족으로 광역정전 우려 상존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하대비 단위기 용량(남제주 10만㎾ 등) 과대하며 발전설비가 북제주지역 40만㎾, 제주남서부 34만㎾ 등 일부 지역에 집중돼 있어 설비 고장시 주파수 저하, 전압불안정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태풍·염해·낙뢰 등 타 지역에 비해 배전설비 운영여건이 열악해 순간고장 빈도 전사 평균의 6배 수준으로 타지역에 비해 변압기 등 기자재 조기 교체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올해의 경우 전력공급능력은 755㎿며 최대 전력수요는 597㎿로 예비율이 약 25%정도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1년 6월 준공목표로 제 2 연계선(HVDC)가 약 4500억원이 투자돼 건설됩니다. 이에 대한 만반의 준비도 갖출 것입니다. 또한 2013년이면 이 지역에 청정연료인 LNG를 사용한 300㎿급 복합화력도 들어서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설비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폐전주를 이용한 HVDC 해저 케이블 보호공법을 개발해 전력공급신뢰도 제고 및 설비관리비용 154억 여원 절감 효과를 볼 수 있게 됐습니다. 폐전주는 인공어초 역할도 하게 돼 어족자원 보호를 통한 어민 민원 유발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염해로 인해 변압기 교체량 1037대 중 40.8%가 염해로 인해 부식됐습니다. 이에 염해에 의한 설비 고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형지물·경과지를 활용한 염분피해 최소화를 도모하고 염해 취약설비(COS, PTr, LA 등) 보강, 염해 극심지역 맵 관리로 내염대책 체계적 추진 시행중에 있습니다.

2006년 약 3391건의 낙뢰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한 고장은 81건이었습니다. 이에 낙뢰 다발 동부지역 선로에 선택·집중 투자하고 계기 소손방지용 저압피뢰기 설치와 피뢰기 미설치된 기기주 전 개소에 피뢰기 시설 및 접지를 보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변압기 교체 주기 단축 등 특수 상황을 반영한 제주지역에 맞는 설비 기준 제정을 본사에 요청한 바 있습니다.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제주지사의 노력은.

- 우선 조류나 염해, 재해 등 고장정전 최소화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고객서비스 ‘타산지석 프로그램’을 반기마다 운영해 고객응대 우수기관 방문, 고객 응대기법·창구환경 벤치마킹을 시행하고 있으며 ‘쉬운 말로 고객 응대 운동’을 일년 365일 전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객의 소리 토론회’를 통해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고 토론된 내용에 대한 합리적인 업무개선안 마련에 이어 개선된 업무처리 기준 적용으로 유사 민원도 예방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고객 접촉 용이성을 높이기 위해 고객센터 전화응대 접촉률 98%를 달성한 바 있습니다.

제주시 연동 관내 1500호에 대해서는 2001년부터 무선통신을 이용한 저압 원격검침이 시범 운영되고 있으며 검침성공률 99%를 통해 검침 정확도를 높이고 고객불편도 해소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PDA 검침정보 시스템, 양어장·시설재배 특수고객에 대한 정전통보시스템, 종합배전자동화시스템(TDAS) 기반의 정전안내 시스템 등의 운영을 통해 고객에 대한 정전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주력하고 있습니다.

허엽 제주지사장은…

1978년 한전에 입사한 허엽 제주지사장은 제주지사 배전부장, 배전운영부장 등을 거쳤고 지난 2004년에는 서울대 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본사에서 자재처 중소기업지원팀장을 거쳐 제주지사 서귀포지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지난 2006년 한준호 前 한전 사장 재임당시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이어 충남사업본부 동대전지점장을 거쳐 지난해 12월 한전 제주지사로 부임했다.

허 지사장은 지난 2002년 재해대책 유공으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으며 2005년에는 220V 승압완료 유공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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