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선족 여인의 위장결혼 파문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미 10여 년 전부터 말썽을 빚어 왔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총각을 상대로 한 결혼 사기극이 아니라 주로 50대 이후의 늙은 홀아비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그것은 돈이 많은 노인을 상대로 한 것이 아니라 집이 있을 정도의 중산층으로 그냥 할 일없이 빈둥빈둥 놀고 있는 남성을 꼬드겨 돈도 벌고 젊은 여성도 품으라는 것이다.

실제 돈 없이 힘들게 살고 있는 홀아비들에게는 진정 혹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50이 넘어도 남성은 남성이기 때문에 수시로 여성이 그리운데 돈이 없어 매춘부에 돈을 주고 그 짓은 할 수 없고  결국 추하게 ‘손장난’을 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200~300만 원을 공짜로 받고 거기다 또 40대의 농익은 여성까지 아내로 맞을 수가 있다고 하니 이것이야 말로 양손에 떡을 쥘 수 있는 횡재인 것이다. 그러니 어수룩한 홀아비들이 혹 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그러나 세상에는 공짜가 없는 법이다. 이렇게 돈을 들여서라도 한국에 들어오려는 조선족 여성들은 수도 없이 많다. 일확천금을 노리기 위해서 말이다.

때문에 이를 노린 뚜쟁이들이 곳곳에서 농간을 부리는 것이다.

그런데 우습게도 외롭게 지내는 많은 노인들이 이런 덫에 걸려 뒤늦게 이중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 60대 초반의 한 노인은 친지들의 끈질긴 성화에 못 이겨 40대 중반의 조선족 여인과 결혼, 한국으로 데리고 와 살았는데… 1년 가까이는 진정(?) 자신을 남편 같이 섬기며 온갖 정성을 다해 보살폈다고 한다.

특히 밤잠자리에서는 얼마나 테크닉이 좋았던지 사랑놀이를 할 적마다 혼까지 뺄 정도로 녹여 놔 “혹시 이 여인이 과거 매춘부가 아니었나” 할 정도로 의심을 한 적도 여러 번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아침이 되면 다시 요조숙녀로 돌아가 살림도 똑 소리가 날만큼 잘 해 차차 의심도 사라져 6개월 뒤에는 모든 것을 다 맡겨 버렸다고 한다.

사실 이 노인은 60이 넘었는데도 젊은 여인 덕분에 1주일에 한 번 이상은 그 희멀건 배 위로 올라가 신나게 떡방아를 찧을 수 있었으니 얼마나 좋았겠는가. 항상 입가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후처 칭찬에 침이 마를 정도였다고 한다.

그런데 딱 1년이 지난 어느 날 친구와 바둑을 두고 저녁 늦게 집에 들어와 보니 그렇게 기쁘게 맞아주던 여인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옷가지는 물론 통장에 있던 돈도 다 찾아갔고 근거가 될 사진도 모두 없어졌다.

철두철미 노인 모르게 1년을 계획하고 준비한 것이다. 이 얼마나 무섭고 대담한 짓인가.

중국의 친정집에 연락을 해도 그런 사람은 모른다고 딱 잡아떼는 것이었다. 뚜쟁이 또한 찾을 수가 없고 말이다.

참 한심하게도, 최근 50대 이후의 홀아비들이 이와 유사한 사례로 고통을 당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한다.

너나없이 조심을 해야만 할 것 같다. 또한 공짜나 불로소득은 절대 없다는 것도 필히 알아야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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