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절감, 환경친화성 실현성공

전력공급에 필요한 전력선을 지지하는데 사용돼 왔던 기존 I형 강관전주(Steel Pole)의 단점을 대폭 보강하면서, 동시에 가격 경쟁력도 갖춘 새로운 H형 Steel Pole이 개발됐다.

산업용 전력기기 생산업체인 보성파워택(대표 임도수)은 한전과의 협력연구개발과제로 추진중인 기존 대구형 파이프인 I형 Steel Pole을 대체할 신개념의 154kV H형 Steel Pole을 개발하고, 최근 효성중공업 조치원 공장에서 하중시험확인행사를 가졌다.

한전 양덕수 수원전력관리처장, 전력연구원 안정식처장, 효성 노철웅 전무 등 한전 및 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이날 행사에서 장문명 보성파워텍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개발된 H형 Steel Pole은 기본 I형에 비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반면,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H형의 우수성으로 인해 이미 사용하고 있어, 국내뿐만 아니라 수출증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한전과의 협력연구개발과제로 보성파워텍이 연구개발비 총 1억7천만원(한전 60%, 보성파워텍 40% 부담)이 투입, 9개월간의 연구기간을 거쳐 개발됐다.

▲개발배경
보성파워텍 장문명 사장은 H형 Steel Pole 개발 배경에 대해 "최근 한전의 송전선로 지지물중 관형 지지물에 대한 설계기준이 변경됨에 따라 기존 형태의 지지물을 계속 적용할 경우 관구경이 대폭 확대되고 단위중량의 증가가 불가피하게 되므로서 제작과 운반 및 시공의 어려움이 가중될 뿐 아니라 환경조화형 설비로서 갖춰야할 최소한의 구비요건마저 그 범위를 초과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으로서 이 분야 영업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속의 절박한 상황에서 본 제품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가 태동하게 됐다"고 밝혔다.

Mono Pole 형태인 기존의 지지물로 변경된 송전선로의 설계기준 조건을 적용할 경우 파이프 직경이 최대 2.6m까지 확장돼 송전선로 지지물에 대한 부식 방지 수단인 아연도금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관직경이 지나치게 비대해 관형 지지물의 최대 장점인 환경친화 기능마저 상실하게 됨으로서 또 다른 원인을 야기시킬 수 있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보성파워텍은 지지물의 직경과 단위중량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록 모색하고, Double Pole 형태의 지지물에 대한 연구검토를 수행하게 됐다.

▲제품특징
보성파워텍이 개발한 H형 Steel Pole은 관 직경을 기존의 2.6m에서 1.3m 이하로 대폭 줄였으며 Pole의 단위길이도 6m에서 9m로 연장해 Flange 접속개소를 30%이상 줄이는 한편 기초물량도 약 20% 감량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H형 Steel Pole은 고강도의 중구경 파이프 재질을 사용, 경량화 제작이 가능해 운반 및 설치 등이 간편하며 그 동안 부분도금으로 인한 도금 품질상의 문제점도 한층 개선됐다.

또 H형으로의 구조변경을 통해 기존 I형에 비해 안전성이 뛰어나고 주변의 도심 지역 경관을 고려한 환경친화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어 철탑 설치를 위한 부지면적의 축소는 물론 그동안 거대한 구조물로 인한 중압감 등으로 주변지역에서 자주 발생했던 민원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제작품질의 획기적 향상과 시공의 편이성이 크게 제고됐으며 무엇보다 제조원가의 절감과 괄목할만한 환경친화성을 시현시킴으로서 향후 국내 수요뿐만 아니라 해외수출에까지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향후계획
보성파워텍은 이 제품의 경우 연구단계를 갓 통과한 초도 개발품이기 때문에 향후 실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많은 수정과 보완이 수반돼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이날 열린 하중시험 행사결과를 바탕으로, 한전 및 현장 실무자들의 다양한 비교의견을 수용, 갖가지 문제점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03.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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