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늄 생산·탐광 등 출자·운영 포함
러시아측 원전 건설·군비근대화 지원

러시아와 세계 최대의 우라늄 자원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몽골이 지난 11일 몽골의 우라늄 생산이나 탐광 등을 포괄적으로 협력하는 것에 합의했다.

러시아는 우라늄 권익 획득의 담보로 원자력발전소 건설이나 군비의 근대화 등에 협력하게 된다. 몽골의 우라늄 자원을 둘러싸고 일본이나 중국, 인도 등이 우라늄 관련 권익 획득을 위해 움직이고 있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3일간의 일정에 모스크바를 방문한 몽골의 현 엥흐 바야르 수상은 러시아 정부의 원자력 정책을 통괄하는 원자력공사(舊 원자력 에너지청)의 사장등과 회담을 통해 원자력 분야에서의 협력을 골자로 하는 계획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각서에는 러시아가 몽골 내의 우라늄의 생산이나 탐광 사업에 출자해 사업 운영에 참가하는 것과 동시에 몽골이 건설하는 중·저용량의 원자력발전소를 지원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몽골의 기술자 육성을 통한 원자력 사업의 노하우 제공 등 포괄적인 협력 체제도 구축하게 된다.

원자력 발전소의 상세한 계획은 향후 몽골측이 구체화할 예정이며, 이 외에도 몽골이 중국에 이어 제 2 교역국인 러시아와의 무역 확대나 몽골의 군비 근대화를 지원하는 것도 합의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하면 몽골의 우라늄 확인 매장량은 세계 14위의 약 6만2000톤으로, 미확인 매장량은 139만톤 가량으로 세계 최대다. 원자력 연료를 수입에 의지하는 일본의 경우 몽골은 카자흐스탄 등과 함께 유력한 우라늄 공급국이다.

몽골에서의 자원 개발은 유럽과 일본의 대기업 상사가 선행하고 있었으나 이번에 몽골 정부가 외자 주도에 의한 자원 개발 전략으로 전환, 러시아의 자원 전략을 표방해 석탄이나 우라늄 자원의 국가관리를 강화해 오고 있다.

출처 : 국제원자력기구(IA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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