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사장 최재덕)는 고유가에 대비하고 정부의 에너지절약형 건물보급 확대방침에 부응해 에너지를 40% 이상 줄일 수 있는 에너지 절약형 공동주택 모델을 개발해 보급키로 했다.

에너지절약형 주택은 단열성능 강화와 자연에너지 사용으로 외부에너지를 많이 사용하지 않고서도 생활이 가능한 주택을 말하며, 주공은 1980년 과천의 태양열 실험주택을 시작으로 급탕에너지의 1/3을 태양열로 공급하는 판교 연립단지 등 다양한 연구수행 및 단지건설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에 개발·공급하는 공동주택모델은 고층아파트를 대상으로 현재까지 개발된 에너지절약 기술을 망라해 에너지 절감효과가 최대화 되도록 모델링 한 것으로 의정부 민락지구(770·890세대 분양주택 2개 블록)에 2012년 5월 준공 목표로 올해 5월 시범단지 설계가 시작됐다.

시범사업의 특징적 요소로는 단열성능 강화, IT기술 도입, 고효율기자재 사용, 신재생 에너지 활용 등을 손꼽을 수 있다.

먼저 단열부문에서는 벽체에 사용되는 50mm 단열재가 80mm수준으로 증가되고 개구부에는 고성능 창문이 설치돼 단열성능이 30% 이상 향상됐다.

둘째 IT기술이용은 새로운 에너지절감 방식으로서 홈네트워크에 유비쿼터스기능을 접목시켜 난방구간별로 시간대를 나누어 난방여부를 자동제어 하는 방법으로 난방에너지를 최대 25%정도까지 줄일 수 있다. 조명에너지 절감에도 센서기술을 이용한 조명 자동제어 방식이 적용된다.

다음 주요설비기기는 모두 고효율 인증 기자재를 사용하고 실내공기질 향상을 위해 적용되는 환기장치에는 열이 외부로 뺏기지 않도록 하는 폐열회수용 환기시스템을 사용했다.

둘째 신재생 에너지로 부대시설에 태양열 급탕 및 지열이용 냉난방시스템을 설계하고 아파트옥상에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계획하여 공용공간에 전기공급을 하도록 했다.

이런 내용이 담긴 이번 시범사업은 주공이 이미 에너지효율 2등급 수준의 설계를 해오고 있어 단열성능 향상만으로 성과측정과 관계없이 절감률이 33.5% 이상인 에너지효율 1등급에 도달하므로 IT기술적용 등 추가 절감요소를 감안하면 40% 이상의 에너지절감 달성이 전망된다.

주공은 이번 에너지절약 시범사업 시행과 별개로 이 사업에 적용된 요소기술을 다른 분양주택에 조기 확대 적용해 에너지성능을 1등급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주공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하반기부터 시범사업의 요소기술 중 단열강화부분을 모든 분양주택에 바로 적용해 1등급 설계로 전환하는 설계방침 수립을 완료했으며, 연차계획으로 2009년 40%, 2010년까지 50%이상의 에너지를 절감하는 내부목표를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2009년에는 가구당 연간 전체 난방비의 40%에 해당하는 26만원∼38만원의 난방비 절감이 가능하며, 연간 10만세대 적용시 총절감액이 260억원∼380억원에 이른다. 에너지절감을 위해 추가 투입된 공사비의 회수기간은 7∼9년 정도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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