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집중호우, 폭염으로 기상변화가 심한 여름철 산업현장뿐아니라 생활주변에서도 감전재해를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높은 습도로 인해 전기기기의 누전 우려가 높고, 땀에 의한 인체저항 감소, 집중력 저하 등으로 감전재해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감전 사망재해 37%, 7~8월에 집중 발생, 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공단(이사장 노민기)에서 분석한 2007년 감전재해 통계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감전으로 인해 476명의 재해자가 발생했고 이중 71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전 사망재해의 경우, 7월부터 8월까지 2개월간 전체 사망자 71명중 26명(37%)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요일별로는 금요일에 83명의 재해자가 발생(17.4%), 일주일 중 전기작업 시 재해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근속기간 6개월 미만 근로자가 전체 사망자의 47.9%(34명)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감전재해자 10명 중 1명 이상 사망, 추락사망률보다 4배 높아 특히, 감전재해의 경우, 추락, 협착, 충돌 등에 비해 사망으로 이어질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업무상 사고 사망자 1383명의 재해발생 형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감전재해 사망률이 14.9%(재해자 476명중 71명 사망)로 추락(3.5%), 협착(0.9%), 충돌(0.7%) 등에 비해 4배~21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100만명당 감전사망률, 미국, 일본 등에 비해 4배 이상 높아, 선진국과 비교할 때(2006년 기준) 감전재해로 인한 근로자 100만명당 사망자 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6.33으로 미국(1.72), 영국(0.68), 일본(0.45) 등에 비해 4배에서 14배 정도 높은 실정이다.

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공단은 여름철 산업현장에서 많이 발생하는 감전재해예방을 위해 3대 안전수칙을 발표했다.

산업현장에서 감전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모든 전기기기의 철제외함에는 접지를 한다, 둘째 이동형 전기기기는 누전차단기를 설치한다, 셋째 전기기기를 수리보수할 경우에는 반드시 전원을 차단한 후 작업한다는 3대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또한, 감전재해가 발생하였을 경우 신속한 응급조치도 필요하다. 감전으로 인해 호흡정지시 1분 이내 응급조치를 실시할 경우 소생률이 95% 정도이나, 3분 이내 75%, 4분 이내 50%, 6분 이내 25% 등으로 소생률이 떨어진다. 공단에서는 산업현장의 감전재해 예방을 위해 사업장 방문 기술지원시 감전재해예방 요령 등을 집중 교육하고 있으며,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의 작업환경개선 자금지원 사업인 클린사업을 통해 감전재해예방을 위한 전기설비 접지, 누전차단기, 교류아크 용접기의 자동전격방지기, 이중절연구조의 전동공구 등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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