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TV에서 부인에 의해 정신병원에 감금당했다가 우여곡절 끝에 몇 개월만에 풀려난 중년 남성의 이야기를 소개한 적이 있었다.
또 그 이전에는 알코올 중독의 누명을 쓰고 요양소에 끌려가 여러 달 동안 고생을 하다 나온 남성도 있다.

이 같이 정신병이나 알코올 중독은 보호자의 허락 없이는 밖으로 나올 수가 없기 때문에 그 친척이나 친구들이 아무리 빼내려고 애를 써도 소용이 없다.

그런데 문제는 멀쩡한 남성들이 어느 날 밤 갑자기 끌려가 감옥보다도 더 무서운 곳에서 중증환자처럼 살아야 한다는 점이다.
물론 현재는 이와 같은 엉뚱한 일들이 그리 많게 일어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해가 갈수록 계속 늘어만 가고 있다고 하니 진정 걱정이 아닐 수 없다.

특히 40대 후반에 실업자가 돼 술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중년 남성들의 경우, 대부분 ‘성욕’까지 감퇴, 한창 욕구를 충족시켜줘야 할 부인의 희멀건 배 위로 올라가 사랑놀이를 하기도 버거운 입장이다.

때문에 어쩌다 마누라의 팬티를 벗겨도 자신만의 만족을 취하고 힘없이 고개를 떨구면서 그 배 위에서 내려오기 일쑤이다.

이렇듯 ‘떡방아’도 제대로 못 찧어주니 그 부인인들 속이 편할 리야 있겠는가.

어디 그뿐인가. 남편이 벌지도 못하니 생활전선에까지 뛰어 들어야 할 형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 남편들을 좋아할 여성들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그러니 외로움을 달래 줄 남성이 그립게 되고 결국 불륜으로 치닫게 되는 것이다. 요즘 TV 연속극이 다 그러하듯이 말이다.

결국 ‘간부’가 생기면 집에서 빈둥빈둥 놀면서 술주정이나 부리는 남편은 점점 더 싫어지고 진저리를 치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 부인이 택할 수 있는 길은 오직 두 가지 뿐이다. 즉, 하나는 이혼이고 또 다른 하나는 ‘알코올 중독’이란 핑계로 요양소에 보내 아주 바보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 같은 불경기 속에서는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는 요양소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이곳에 오는 사람도 많지만 몹쓸 부인 때문에 끌려오는 사례도 흔한 것이다.

진정 황당하고 놀라운 세상이 아닐 수 없다. 남편을 무서운 곳에 가둬놓고 ‘간부’와 매일 밤 ‘육욕’을 채우면서 불륜을 불태우니 말이다.

이런 연유에서일까,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술을 즐기는 50대 이후의 실업자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자신도 모르게 알코올 요양소로 끌려가지나 않을까 하는 점이라고 한다.
아마 이런 남성들은 하나 같이 부인과 사이가 별로 좋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두려워하기 이전에 술을 줄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고 또 어떠한 일이라도 하려고 하는 의지를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함정’이란 스스로 파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당사자들은 분명 알아야만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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