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에게 조업일 토·일 변경 요구
인니전력공사 보조금·요금인상 검토

연료 가격의 상승과 만성적인 설비 부족으로 인해 인도네시아의 전력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인해 조업중인 공장 등의 정전이 빈번해 인도네시아 진출해있는 기업들이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외국 기업의 철수를 우려해 공장 조업일의 일부를 휴일로 변경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으나 근본적인 개선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으로 인도네시아 직접투자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가능성도 커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력 부족 대책으로서 7월 하순에 인도네시아 진출기업이 집중된 자바섬과 발리섬에서 공장의 조업일을 1개월에 2일간 평일에서 토요일과 일요일로 변경토록 요구했다. 이는 피크 소비 전력이 적은 휴일에 대규모 수용가의 이용을 분산하는 것으로 정전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전력을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전력공사(PLN)가 자바나 발리에 공급할 수 있는 발전능력은 약 2050만㎾인데 비해 피크 소비 전력은 약 1700만㎾로, 정전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필요한 예비전력 4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전력 소비 증가율은 정부가 예측한 1.9%를 크게 웃돌아 5월에 6.2%를 기록하는 등 수요가 급증했으나 공급은 석유나 석탄 가격이 상승으로 연료를 충분히 조달하지 못해 화력발전소의 운전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연료비의 급등으로 소매 전력은 시세 차이에 따라 62조 루피(약 6조2000억원)의 정부 보조금을 받고 있는 인도네시아전력공사의 올해 손실은 26조 루피에 이를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전력공사는 보조금 증액 요청이나 전력 요금 가격 인상의 검토에 들어갔다.

자바나 발리 이외의 지역에서는 정전의 빈도가 주 5회 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만2000여개의 진출 기업 중 63%가 고액의 비용이 소요되는 자가 발전 설비를 설치한 상태다.

인도네시아에서 발전소나 송전선은 97~98년의 아시아 통화 위기로 건설이 일시 중지된 이래 만성적인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인도네시아전력공사는 2010년까지 화력발전의 능력을 1000만㎾ 증설에 이어 2012년까지 1000만㎾를 추가할 예정이나 계획보다 늦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출처: 인도네시아전력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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