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두바이유 95달러선 유지 전망
녹색정책 관련 에너지분야 연구 집중

“연말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95달러 중심으로 10달러 가량 연동될 것, 올해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기관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게 목표, 정부의 녹색정책과 더불어 중요시 되고 있는 에너지 분야에 대해 다양한 연구와 분석 등을 통해 국내 최고의 연구기관으로 거듭날 것.”
방기열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이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쏟아낸 말들이다. 국가 에너지 및 자원에 관한 정책 수립에 관현 조사·연구의 최일선에 있는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수장인 그는 최근 국제 에너지 동향에 대해 그 누구보다 먼저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3일 16달러 가량 유가가 오르자 이는 단기적 현상으로 6월과 같은 유가 급등은 없을 것이라며 이를 분석한 자료를 청와대에 보내기도 했다.
9월로 개원 22주년을 맞은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세계 수준의 전문연구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여러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방기열 원장을 만나 유가 예측과 현재 에경연의 위치에 대해 들어봤다.

“올 3분기에는 상반기처럼 국제 원유가격이 급등하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최근 국제 유가 상황을 감안하면 연말 두바이유는 배럴당 95달러를 중심으로 상하 10달러 가격 변동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23일 두바이유가 16달러 가량 뛰어 최근 들어 가장 큰 폭으로 급등했지만 이는 단기적인 현상으로 봅니다.”

방기열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은 최근 고유가로 인한 소비국의 수요둔화 영향과 미국발 금융위기로 조성된 경기침체 우려 영향으로 석유소비 위축이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즉 6월과 같은 큰 폭의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말이다. 국내외 에너지 및 자원에 관한 각종 동향과 정보를 신속히 수집, 조사·연구하는 기관인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수장답게 방기열 원장은 최근 유가 전망을 먼저 풀어냈다.

“최근 저탄소 녹생성장과 신재생에너지 확대가 정부의 정책 기조입니다. 특히 올해 진행된 국가에너지기본계획 수립에 있어서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소위 말하는 총알받이 역할을 했습니다. 현재 물가나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에너지 확보 문제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러한 이유로 국가에너지기본계획 수립은 그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국가에너지기본계획 수립의 한 가운데에서 각종 여론의 포화를 받아왔다. 그만큼 국기본 수립에 어려움이 많았다는 점을 방 원장을 비롯해 에경연 연구원들이 풀어낸 것이다.

“지난 1일로 에너지경제연구원이 개원한지 22주년을 맞았습니다.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에너지정책연구본부, 에너지정보통계센터, 해외에너지전략센터, 연구기획부, 경영지원부로 1개 본부에 2개 센터, 2개부로 조직을 재편했습니다. 또 투명한 경영을 위해 감사실도 신설했습니다. 올 4월에는 에너지정책연구본부 산하에 기후변화대책단도 확대 개편했습니다.”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23개 기관 수장 중에 재임에 성공한 방기열 원장은 개원 22주년을 맞아 세계 수준의 전문 연구기관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여러 방안들을 하나하나 수행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2000년 60억원에 지나지 않던 연구원 예산이 올해는 202억원으로 3배가 늘었습니다. 이는 그간 에경연 조직이 급성장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에너지정책 기반구축, 기후변화 대응 및 미래수소경제연구, 에너지산업 경쟁력 강화연구 등 총 8개 핵심연구 분야에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에경연은 올해 고유갇해외자원개발·국가에너지기본계획 등 최근 핫 이슈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대통령 및 국무통리 등 VIP에 대한 자문보고도 5건이나 수행했다. 에너지 외교활동 지원과 관련된 과제는 2005년 27건에서 지난해 93건으로 무려 200% 이상 늘었다.

이 모든 성과는 에너지경제연구원 개개 연구인력의 정책기여 성과가 높았다는 것을 대변하는 것이다. 현재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인력은 약 94명으로 이중 연구인력은 73명이다. 73명의 연구인력 중 박사는 46명으로 여느 연구기관의 인력풀에 뒤지지 않는다.

“제가 처음 에너지경제연구원을 맡았을 당시 23개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산하 기관평가에서 4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에는 보고서 작성에 오류가 있어 조금 떨어진 6위를 기록했지만 솔직히 말하면 올해는 1위를 목표로 하고 싶습니다. 모든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산하 연구기관들이 대단한 연구실적을 보이고는 있으며 상대평가로 진행되기는 하지만 최선을 다해 이 목표를 달성하고 싶은 게 개인적인 바램입니다.”

방기열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은 “앞으로 정부의 녹색정책과 더불어 중요시 되고 있는 에너지 분야에 대해 다양한 연구와 분석 등을 통해 국내 최고의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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