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미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의 한 연구팀이 결혼생활 30년이 넘은 부부 100쌍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문항의 조사를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 조사에서 매우 재미있는 사실이 밝혀졌다. 즉, 원만하게 부부관계를 맺고 즐겁게 살고 있는 부부들은 하나 같이 그 남편들이 부인의 말을 잘 듣고 잘 따른다는 것이다.

반대로 사이가 좋지 않은 부부들은 남편이 고집이 세거나 아니면 독불장군 식으로 자기 주장대로 부인들의 말을 무시하고 살고 있는 가정이었다고 한다. 

이 조사 결과를 보면, 가정이 원만하고 부부사이가 좋으려면 필히 부인의 말을 잘 듣고 따라야 할 것 같다.

사실 그렇다고도 할 수 있다. 우리 나라도 부인의 말을 잘 듣는 가정들은 대부분 원만하고 싸움이 없다. 그리고 대부분 부부 사이의 금슬도 좋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분명 일반론적인 말이다. 과거 우리 나라 어른들은 여자가 떠들면 집안이 망한다고 하여 여자들은 조용히 그리고 입을 다물고 살라고 했다. 지금도 이런 가정이 많고 또 외국과 달리 여자가 잔소리하는 것을 싫어하는 남편들이 의외로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우리 나라도 점점 변해가고 있다. 최근 들어 여성 주도의 가정이 계속 늘어나고 있고 또 부인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남편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어찌 보면 매우 좋은 현상이라 할 수 있는데, 그렇다고 ‘성생활’까지도 다 부인에게 맡겨버리라는 것은 분명 아니다. 물론 어느 정도는 부인의 의견을 듣는 것이 좋겠지만, 실제 ‘성교’의 날짜나 애무의 행동까지 부인에게 일일이 의견을 묻고 지시에 따라 행동하다가는 아마 1년도 못 가 그 부부는 파탄이 생길 것이다.

실제 누가 뭐라고 해도 ‘성생활’만은 남편이 주도를 해야만 한다. 그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남성들의 ‘물건’은 여인들의 명령이나 주장대로 원할 때 항상 ‘발기’하지를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가정의 일은 부인의 말대로 행하고 그 의견을 존중한다 할지라도 ‘성교’만은 남편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고 현명하다 하겠다.

사실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부인의 말을 들어서 손해 보는 일이 거의 없다. 그만큼 여성들은 세밀하고 꼼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금 잔소리 같이 들릴지라도 참고 따라주면 그 가정은 화평하고 행복해 질 것이다.

이렇게 가정이 안정을 찾으면 ‘성생활’도 분명 활기를 찾게 되고 사랑놀이도 항상 즐겁고 재미있게 되는 것이다. 소위 그 부인들이 남편들의 명령에 따라 마지못해 두 다리만 벌려주는 불행한 일은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우리 나라의 중년 남편들은 지금 어떠한가. 미국의 중년 부부들과는 달리 맛도 없는 성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것은 부부간의 원만한 가정생활을 꾸려가지 못하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니 아무 일도 아닌 것을 가지고 항상 다투기 일쑤이고 헐뜯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부터라도 미국의 다정한 부부들처럼 우리의 남편들도 부인을 말을 들어주고 따라주는 자세를 갖는다면 생활이 달라질 것이다. 성생활 또한 활기를 찾게 될 것이다. 처음에는 좀 어색하겠지만, 한 번쯤 시도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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