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산, 대방 변전소서 시범사업 시행

한전이 변전소 종합자동화를 본격 추진한다. 한전은 내달 중 변전소 종합자동화 시범 사업에 착수한 뒤 사업 결과에 따라 단계적으로 완전 자동화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변전소 종합자동화란 디지털 보호계전기 등을 활용, 전력계통에 대한 계측과 제어기능을 극대화함으로써 변전소 시스템의 무인 운전을 가능케 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디지털 보호계전기의 효과적인 적용을 통해 전력설비의 중복설치를 없애고 제어 케이블 사용을 최소할 수 있는 게 변전소 종합자동화의 이점이다. 아울러 계전기의 통신기능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변전소 운영에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관리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한전은 먼저 변전소 감시·제어 설비를 효과적으로 통합하고 소형화(콤팩트화)하는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이를 통해 변전소 감시·제어 설비와 자동운전 프로그램 등을 효율적으로 연계, 궁극적으로는 전력계통 운용에 필요한 인력 투입을 최소화하는 완전 자동화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변전소 종합자동화 시범 사업은 다음달부터 서울의 독산·대방 변전소에서 시행되며 △선도전기(HMI: Human machine Interface, 원격 자동운전 시스템) △유호전기(통신제어장치) △YPP디지텍(송전선로 및 모선보호반) △젤파워(변압기 및 배전선로 보호반) 등 4개 업체가 사업에 참여한다. 최근 각 업체는 한전과 자동화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물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전은 내년 12월까지 1년간 시범 사업을 실시한 뒤 사업결과를 토대로 오는 2004년부터 신설변전소를 중심으로 변전소 종합자동화 시스템을 확대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한전은 지난해 10월 변전소 종합 자동화에 대한 장기계획을 수립, 시스템 구성기기별 세부사양을 확정했으며 11월에는 확정 규격안을 공포한 바 있다.

한전 송변전처 김호표 보호계전팀장은 “변전소 자동화 설비의 각종 기능을 효과적으로 통합함으로써 전력설비 운전의 효율성을 최대한 높일 수 있다”며 “체계적인 변전소 종합자동화를 통해 디지털 계전기의 활용을 극대화하고 세계적인 발전 추세에 부응하는 기술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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