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성금으로 추진…참다운 전기인의 모습 보여줄 것
해외진출 목적으로 하는 특수목적법인 설립 적극 검토 중
“분리발주는 국가 전력산업의 근간…절대 폐지돼선 안 돼”

최근 한국전기공사협회는 의미 있는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전기공사업계의 자발적인 성금을 모아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겠다는 사업이다. 이는 단순히 태양광발전소를 짓는다는 데에만 의의가 있는 것은 아니다. 매번 국제적인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독도에 우리 기술로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함으로서 ‘우리 땅’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전 세계에 알리는 메시지 역할을 할 것이다. 한편 조만간 건설산업선진화 방안이 곧 발표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전기공사 분리발주와 관련한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여 전기공사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전기공사협회 남병주 회장으로부터 독도 태양광발전소 건설사업 추진 현황, 분리발주 대책 등 현재 떠오르고 있는 현안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창간 7주년을 맞은 전력신문에 바라고 싶은 점은

국가전력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 및 경쟁력 강화에 큰 역할을 해주신 전력신문의 창간 7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또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알찬정보를 다양하게 전달함으로서 전기문화 창달에 일익을 다해주신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나라 전기산업은 그동안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서 국민생활의 향상과 산업성장을 주도해 왔으며, 앞으로 이러한 역할은 계속될 것입니다.

또한 전기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전력기반산업의 공고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산업계, 학계의 적극적인 협력체계가 강화돼 할 것이며, 해외시장 진출 등 새로운 사업 창출을 위한 전략적인 노력이 확대돼야 할 것입니다.

이번에 협회에서는 전기공사업계의 뜻과 정성을 모아 우리나라 동쪽 끝 독도에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독도에 건설하는 태양광발전소는 전기설비 시공을 주업으로 하는 전기공사업계의 시대적 소명이라는 인식하에 전기인의 힘으로 독도에 불을 밝힘으로서 국민들의 가슴속에 희망의 불을 밝히고 전기인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독도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애독자 여러분과 전기인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전력신문의 창간 7주년을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이 시대가 요구하는 선진화된 언론, 전력산업의 미래를 열어주는 선도자로서 전력문화 발전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다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전기공사업계가 자발적인 성금으로 독도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독도에 건설하는 전기설비인 태양광발전소를 전기공사업계에서 건설하는 것은 우리업계의 시대적 소명이자 전기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전국의 1만2000여 전기공사업체들이 한마음으로 독도를 지키고 나라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이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국민들의 가슴속에 따뜻한 불을 밝혀 애국심을 고취하고 전기인의 자긍심을 높이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추진하게 됐습니다.

전기공사업계의 뜻과 정성으로 건설되는 독도 태양광 발전소는 천연의 보고인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대외에 단호하게 천명하는 동시에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는 상징적인 사업으로 자랑스러운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을 것이다. 가슴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독도 태양광발전소 건설은 이미 정부에서 전년도부터 추진하고 있었던 사항으로 일부 대기업과 개인 기업이 모두 부담해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겠다는 의사가 정부에 전달됐던 사항이나, 많은 국민이 동참할 수 있는 민간단체에서 추진하는 것이 명분과 실리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전력산업의 한축을 담당하는 전기공사협회 주도로 독도 태양광발전소 건설사업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특히 협회의 예산으로 건설할 수도 있으나 다수 회원들의 자발적인 뜻과 정성을 모아 건설할 때 본 사업을 추진하는 의미가 더욱 뜻 깊다 하겠으며, 이는 전기공사업계가 한마음으로 우리 땅 독도를 지킨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며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받은 사랑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참다운 전기인의 모습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태양광발전소 건설은 전기공사협회와 에너지관리공단, 한전KPS 3개 기관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2일 팔레스호텔에서 독도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전기공사협회가 추진 주체가 돼 소요예산 모금 및 관리를,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사업계획 수립 및 진행관리·사후관리를 맡고, 한전KPS에서 시공계획수립과 공사 및 안전관리를 맡고 있습니다.

건설비용은 25억원 내외로 시설용량 50kW 내지 75kW 규모가 될 것입니다. 현재 현장조사가 끝나고, 기본설계와 상세 설계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세설계가 완료되면 문화재위원회 협의 등을 거쳐 11월초 착공해서 12월초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완공 후 등대에 건설되는 태양광설비는 포항지방해양항만청 경비초소에 건설되는 태양광설비는 경북지방경찰청에 기증할 계획입니다.

독도는 단순히 89개 부속도서로 구성되어 있는 영토의 개념이 아니라 우리가 후손들에게 물려줄 보물입니다. 이러한 귀중한 장소에서 전기 소비를 위해 경유를 배편으로 실어 날라 디젤발전기를 돌려 왔습니다. 디젤발전기 가동에는 연간 2만 리터의 유류가 소비됩니다. 이 과정에서 소음과 온실가스 배출 등의 문제로 독도 생태계에 지극히 나쁜 영향을 끼쳐온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그러나 독도에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하면 사정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무한 청정에너지인 태양광을 이용함으로써 대기오염이나 폐기물 발생은 물론 기계적 진동과 소음이 없어 청정 자연 유지는 물론 천연기념물 보호에도 커다란 공헌을 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영토의 실효적 지배 강화와 더불어 천연기념물 보호라는 훌륭한 조화를 거둘 수 있게 됩니다.

전기공사업계의 해외 진출 방안은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회원사들 중 대형 건설사와 함께 참여하는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해외시장 직접 진출을 위한 환경여건이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인적, 물적 자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해외진출을 검토하다보니 낭패를 보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회원사의 현실을 감안해 전기공사협회는 전기공사업계의 해외진출시에 정보 부재로 인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다각적인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해외진출을 희망하고 있어도 실제적으로 규모의 문제로 인해 국제입찰을 통한 해외진출이 여의치 않은 부분을 지원하기 위해 여러 관심업체들이 모여서 해외진출을 목적으로 하는 특수목적 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중소전기공사업체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수시상담과 매월 1회씩 전문가를 초빙해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국마다 문화와 관습의 차이로 현지인력 활용이 매우 어려워 이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장학사업을 통해 현지 접근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시장조사단 파견 등을 통해서 한전, 해외건설협회 등 유관기관과 연계한 협력활동을 진행하고, 국내외의 국제전시회를 통해 공동홍보관을 개설하고 이를 지원함은 물론 아·태전기공사협회연합회 참여기회를 부여함으로서 회원사들이 해외마케팅 활동의 필요성과 직접 진출노력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분리발주 폐지에 대한 대응책은

최근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에 편승한 건설업계의 분리발주 폐지 주장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만, 전기공사협회는 분리발주 제도가 국가전력산업의 근간임을 적극 홍보하고 이를 계기로 더욱 굳건히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를 위해서는 전국의 1만2000여 회원의 협조가 필수적인 바, 회원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학경력기술자제도의 개선 등 현장기술능력 향상을 위한 전기공사업계 방안은

전기공사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올해 8월부터 기존의 경력기술자는 그대로 인정되지만 앞으로 학·경력기술자는 초급기술자로만 인정하고 국가기술자격자만이 중급, 고급, 특급자격을 받을 수 있도록 변경돼 시행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기공사업계에서도 국가기술자격 취득을 위한 투자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자격 및 등급 위주의 기술자보다는 다양한 전문분야의 현장적응형 기술 인력의 양성이 더욱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전기공사협회에서는 정부로부터 3년간 18억원의 기금을 지원받아 전기공사업계 현장적용에 부응하는 교육훈련을 연중 무료로 실시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회원 및 소속 기술자들이 적극 활용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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